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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속 불탄 차량들 틈새서 25시간 만에 5번째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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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완주고속道 31중 추돌… 사망자 5명중 1명 신원 확인

조선일보

18일 오후 순천~완주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에서 화재로 불탄 탱크로리 차량을 사고수습반이 견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저기 사람 아닌가?" 18일 오후 2시쯤 순천~완주 간 고속도로 상행선 사매 2터널 안을 수색하던 경찰관이 다급한 목소리로 외쳤다. 불에 타 앙상한 뼈대만 드러낸 화물 차와 승용차 틈에 사람 형체가 끼여 있었다. 지난 17일 발생한 31중 추돌사고의 다섯 번째 사망자였다. 발생 25시간 30분 만이었다. 경찰은 "현장에 불에 탄 차량과 유류품이 뒤엉켜 있어 뒷수습 과정에서 뒤늦게 시신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 차량들이 처참하게 구겨져 있었다. 이날만 터널 안에서 두 구의 시신이 뒤늦게 발견됐다. 앞서 이날 오전 4시쯤 네 번째 시신이 발견됐다. 질산 1만8000L를 싣고 터널에 진입했다 넘어지면서 불길에 휩싸인 24t급 탱크로리에서 후방으로 100m 떨어진 지점이었다. 3중으로 쌓여 있는 차량들을 해체하자 차량 맨 아래 깔려 있던 불에 탄 시신이 추가 발견된 것이다.

지난 17일 발생한 전북 남원 고속도로 터널 31중 추돌사고 사망자가 3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결빙 도로에서 안전 속도 등을 위반해 연쇄 추돌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31중 빙판길 추돌사고 사망자는 5명, 중경상자는 43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5명 중 1명은 신원이 확인됐다. 곡물 화물차량 운전자 박모(58)씨다.

사고는 군 장갑차를 실은 수송차가 대형 화물차를 들이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뒤따르던 차량 11대는 서행했으나, 질산을 실은 탱크로리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사고 차량들을 덮치면서 유독가스가 나오고 화재가 나면서 피해가 컸다고 경찰은 밝혔다.





[남원=조홍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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