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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박인비 가세로 불붙은 올림픽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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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11위… 한국선수 5번째 / 15위內 4명 ‘대표팀 승선’ 쟁탈전

세계일보

2020 도쿄올림픽 여자골프 한국대표팀 승선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올림픽 티켓 쟁탈전을 뒤흔드는 주인공은 ‘골프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사진)다. 그는 지난 16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박세리(25승)에 이어 한국인 두 번째로 통산 20승 고지를 점령했다. 박인비가 이 대회 우승으로 얻은 것이 하나 더 있다. 세계랭킹을 끌어올려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

박인비는 1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지난주보다 6단계 뛰어올라 11위가 됐다. 올림픽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하지만, 세계랭킹 15위 안에 여러 명이 있으면 국가당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15위 안으로 진입한 박인비는 이제 한국 선수 한 명만 제치면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이날 순위에서 고진영(25·하이트진로)이 1위를 달리고 있고 박성현(27·솔레어)은 3위로 한 단계 내려섰다. 이어 ‘역전의 여왕’ 김세영(27·미래에셋)이 6위, ‘핫식스’ 이정은(24·대방건설)이 9위다. 김효주(25·롯데)가 12위에서 13위로 내려앉아 박인비의 뒤에 섰다.

고진영은 지난해 7월부터 30주 동안 1위를 굳게 지키고 있고 랭킹 평점도 8.53점으로 크게 앞서 올림픽 진출이 확정적이다. 하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박인비의 가세로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박성현(5.86점), 김세영(5.13점)이 다소 앞서 있고 이정은(4.73점)과 박인비(4.42점)의 평점은 0.31점 차이에 불과하다.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박인비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것보다 한국대표팀이 되기가 더 어렵다”고 밝혔지만 지금 기량을 계속 유지하면 대기록 도전의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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