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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박주영 결승골… 서울, 3년 만의 ACL 복귀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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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별리그서 멜버른 1-0 격파 / 2019년 이어 물오른 기량 발휘

세계일보

FC서울 공격수 박주영(오른쪽)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와의 2020 ACL 조별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득점하고 있다. 뉴스1


2016시즌을 포함해 K리그 정상을 6번이나 차지하며 명문구단으로 자리했던 FC서울은 2018년 끝모를 부진 끝에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는 굴욕을 겪은 뒤 지난 시즌이 돼서야 리그 3위에 오르며 옛 명성을 회복했다. 공교롭게도 2시즌동안의 추락과 부활의 핵심에 팀의 상징과도 같은 공격수 박주영(35)이 자리했다. 2018시즌 급격히 노쇠화한 모습을 보여주며 팀의 하락세를 부채질했던 그는 지난해에는 거짓말처럼 되살아나 12골7도움을 기록하며 FC서울을 다시 리그 상위권으로 밀어올렸다.

이런 박주영이 2019년에 이어 올해도 부활을 이어가고 있다. FC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E조 홈 경기에서 멜버른 빅토리(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이 경기에서 박주영이 전반 8분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 공격 가담에 나선 중앙수비수 김주성(20)의 크로스를 박동진(26)이 골대 방향으로 흘렸고, 이를 박주영이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다. 예리하게 날아간 공은 그대로 골대에 꽂혀 득점이 됐다.

박주영은 4-1로 대승을 거둔 지난달 28일 크다(말레이시아)와의 ACL 플레이오프에서도 팀 공격을 이끌며 맹활약했고 페널티킥으로 소속팀의 올해 공식전 첫 골까지 만들어낸 바 있다. 이후 이날 경기에서도 특유의 노련미와 결정력을 바탕으로 결승골을 만들며 지난해 보여줬던 좋은 컨디션을 이어갔다.

이로써 2017년 리그 5위, 2018년 11위에 머물며 무려 3년이나 ACL 무대를 밟지 못했던 FC서울은 오랜만에 돌아온 ACL 조별리그에서 첫 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11일 예정됐던 베이징 궈안(중국)과의 조별리그 1차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월로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제 컨디션을 발휘하기 힘든 환경이었지만 침착한 경기 끝에 기분 좋게 승점 3을 챙겼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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