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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드림캐쳐 "저희 뒤에 무대 오르기 부담스럽다는 말 뿌듯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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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만에 정규 1집 '디스토피아'…"강렬 컨셉 끝 보여줄 것"

연합뉴스

걸그룹 드림캐쳐
[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서울=연합뉴스) 오보람 기자 = "어떤 동료 그룹이 드림캐쳐가 무대(공연)를 한 직후에 무대에 오르기 부담스럽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뿌듯하고 감사한 말이죠."(시연)

지난 18일 정규 1집 '디스토피아: 더 트리 오브 랭귀지'(Dystopia: The Tree of Language)를 발매한 7인조 걸그룹 드림캐쳐 멤버 시연은 전날 강남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드림캐쳐는 음악과 안무를 함께 즐겨야 참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의 춤은 힘들이지 않고 추는 듯하면서도 절도를 갖췄다.

이러한 성숙한 무대 능력은 풍부한 월드투어 경험 속에서 다져졌다. 데뷔 첫해인 2017년 일본, 대만, 브라질 등지에서 공연했고 그 후 유럽, 미국 등지를 훑었다.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드림캐쳐는 2014년 5인조 걸그룹 '밍스'로 데뷔한 뒤 멤버 두 명을 더 영입해 재데뷔했다. 사실상 6년이라는 나름의 긴 경력이 있다.

"힘든 시절도 있었죠. 앨범이 한참 안 나온 시기도 있었고 재데뷔한 경험도 있고요. 감사한 건 덕분에 멤버들 사이가 돈독해졌다는 거예요. 해외 투어 때문에 멀리 떠나도 의지할 친구가 있다는 게 정말 좋은 것 같아요."(지유)

끈끈한 동료애를 자랑하는 드림캐쳐지만 아쉽게도 이번 활동은 6명이 꾸려간다. 한동이 중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 '청춘유니 2'를 촬영 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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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드림캐쳐
[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이들은 시간이 흐르고 나니 음악방송이나 음원 차트 순위 같은 성적에 연연하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목표를 얘기해달라는 질문을 받으면 항상 '음악방송 1위하고 싶어요' 같은 대답을 했어요. 근데 눈앞에서 그걸 놓치는 순간이 많다 보니 좋지 않더라고요. 1위는 중요하지 않고 음악성을 인정받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수아)

'음악성'으로 경쟁하겠다는 드림캐쳐는 이번 신보의 타이틀곡 '스크림'(Scream)을 통해 이전보다 더 강렬하고 화려하게 무대를 꾸밀 것이라고 예고했다.

처음으로 댄서와 함께 퍼포먼스를 하고 댄스 브레이크를 갖는 등 강도 높은 안무를 선보인다.

노래는 중세시대 일어난 '마녀사냥'을 콘셉트로 했다. 드림캐쳐가 그간 자주 들고나와 드림캐쳐의 색깔이 된 '메탈' 장르에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섞은 곡으로, 후렴 직전에 나오는 비명(scream)이 인상적이다.

"처음엔 이렇게 빨리 정규앨범을 내도 되나 생각했는데요. 기왕 하게 된 거, 강렬한 컨셉의 끝을 보여주고 싶어요. 나중에 돌아봤을 때 많은 사람에게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줬다고 생각하도록요."(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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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드림캐쳐
[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첫 정규앨범이니만큼 이들은 그동안 펼쳐온 '악몽' 세계관을 끝내고 '디스토피아'라는 새로운 세계관을 끌어왔다. 상처를 주는 말 때문에 어둡게 변한 세상을 앨범에 녹였다. 타이틀곡을 비롯해 '텐션'(Tension), '레드 선'(Red Sun), '블랙 오어 화이트'(Black Or White) 등 총 14트랙이 담겼다.

"저희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든,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누구나 말로 인해 상처 입는 일을 겪죠. 모두 공감을 하면서 조심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런 세계관을 떠올렸어요."(지유)

최근 에버글로우, 이달의 소녀 등 걸그룹들이 잇달아 강렬한 콘셉트를 내세우며 컴백했다. 비슷한 콘셉트 가지고 나온 드림캐쳐에게 부담이 될 법도 하지만 이들은 여유가 있어 보였다.

걸그룹들의 힘이 넘치고 걸크러시한 무대가 대세가 된 게 오히려 뿌듯하다며 함께 활동하게 돼 설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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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드림캐쳐
[드림캐쳐컴퍼니 제공]



정규앨범 준비와 발매로 2020년을 시작한 드림캐쳐에게 신보 '디스토피아: 더 트리 오브 랭귀지'는 어떤 의미일까.

"노래, 안무, 의상 3박자를 골고루 갖춘 앨범이라 생각해요. 모두가 하루빨리 공개되길 기다리고 있죠. 이번 앨범으로 드림캐쳐가 크게 성장할 거 같아요. 자신감이 '만땅' 차 있답니다."(지유)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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