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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수원 20번 환자 10세 딸 코로나 양성···초등생 첫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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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8일 오후 새로난한방병원 주차장 셔터 앞에서 방호복을 입은 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경찰관이 환자 이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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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어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현재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기도ㆍ보건당국에 따르면 수원에 거주하는 20번째 확진자(42)의 딸(10)이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을 받은 어린이는 분당서울대병원 음압격리병실로 옮겨졌다.

이 어린이는 엄마인 20번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난 5일 이후 자가격리해오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어린이는 초등학생이지만 학교가 방학인 데다 자가격리 상태라 최근 등교하지 않았다. 추가 접촉자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관계자는 “아이의 건강 상태는 안정적이다. 약간 미열만 있는 상태다. 다만 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몹시 불안해하며 울고 있다. 아이의 정서적 안정을 위해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해있는 엄마를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이송해 함께 격리 치료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어린이의 엄마는 20번째 확진자로 15번째 확진자의 접촉자(처제)다. 15번째 확진자는 자가격리 중에 가족들과 식사를 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15번 환자는 다른 확진자(4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상태였고 처제는 식사 후 나흘 뒤인 5일 20번째 환자로 확진됐다.

15번 환자와 20번 환자 가족은 같은 건물에 거주하고 있다. 15번 환자는 4층, 처제 가족은 3층에 산다. 수원시 관계자는 "지자체에서 15번 환자에게 자가격리 통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확인했다. 본인이 지키지 않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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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염태영 수원시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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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태영 수원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어린이는 15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일부터 자가격리를 시작했고 그러던 중 20번 환자의 접촉자로 재분류돼 자가격리가 다시 시작됐다"고 밝혔다. 염 시장에 따르면 이 어린이의 자가격리 기간은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총 18일이다.

염 시장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지난 18일 미열 증상이 발생했고 검체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 신종코로나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자가격리 해제 하루를 앞두고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어 "이번 확진 환자 발생은 자가격리 기간 중이었기 때문에 수원시의 감염병 통제와 방역체계 안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자가격리 생활 중 이동 동선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15번 환자는 지난달 20일 우한시에서 입국했다. 당시 4번 환자와 같은 비행기(16:25 KE882 우한 → 인천)를 탑승해 관리 중이던 대상자다. 지난 1일부터 호흡기 증상을 호소해 실시한 검사 결과 확진됐다.

그는 우한 소재 의류상가(일명 더 플레이스)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기존 3번, 7 환자는 해당 상가에서 근무를, 8번 환자는 해당 상가를 종종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하는 등 4명의 환자 모두 상가 4층에 근무 또는 방문한 적이 있다는 점이 공통점으로 확인됐다.

또 4번째 확진자의 항공기 접촉자로도 확인돼 지난달 29일부터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입국 이전 및 자가격리 이전에도 증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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