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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천리안2B호 발사 성공.. "민간에 기술 전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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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천리안2B호를 실은 아리안5ECA가 19일 오전 7시19분 발사됐다. (유럽 우주기업인 아리안스페이스사의 홈페이지 생중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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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세계 최초 대기환경 관측을 위한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2B호가 19일 오전 7시18분(한국시간) 무사히 발사됐다. 이어 이날 7시55분 첫 교신에 성공하면서 공식적으로 발사에 성공하게 됐다. 천리안2B호는 앞으로 정지궤도에 올라 정보수집능력을 확보한 다음, 고도3만6000km 상공에서 수집한 대기ㆍ해양 환경 정보를 10년간 전달한다.

천리안2B호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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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를 실은 아리안5ECA가 19일 오전 7시19분 발사됐다. (유럽 우주기업인 아리안스페이스사의 홈페이지 생중계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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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르의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천리안2B호를 실은 발사체 아리안5ECA는 굉음을 내며 하늘 위로 솟구쳤다. 발사체는 고체부스터 분리, 위성덮개 분리, 1단 엔진 분리, 2단 엔진 분리 등 정해진 순서에 따라 천리안2B호를 전이궤도(고도 1630km 지점)까지 올려놨다. 발사 후 약 31분이 지난 시점이었다. 전이궤도는 천리안2B호의 우주 항해 종착지인 정지궤도까지 가기 위한 첫번째 경유지다.


천리안2B호는 다시 6분 뒤 호주 야사라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첫 교신은 공식적으로 이번 발사가 성공했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교신을 통해 통해 위성 본체 시스템 등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하고 목표 전이궤도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확인했다.


천리안2B호는 이후 태양전지판 펼치기에 들어갔다. 전력을 공급받고 자세를 제어하기 위한 작업이다. 내일부터는 정지궤도로 진입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된다. 총 5번의 엔진분사를 통해 표류궤도에 진입한 뒤, 동경128.2도에 위치한 정지궤도까지 진입한다. 총 2~3주가 걸리는 작업이다.

세계적 수준의 정지궤도 기술 민간에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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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이 천리안2B호 발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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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2B호는 이후 7개월 간의 궤도상 시험을 거친다. 정확한 대기ㆍ해양환경 관측 정보들을 확보하기 위한 시험이다. 이를 마치면 지구의 자전 속도와 같은 속도로 지구를 돌며 해양 환경 정보, 대기 오염물 농도 정보 등을 전달한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계속 한반도를 감시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전보다 자세하고 정확하게 미세먼지의 경로를 파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천리안2B호가 제공하는 국외 미세먼지 영향 정보, 대기오염물질 정보 등은 내년부터 받아볼 수 있다. 천리안2B호는 내후년부터 발사되는 미국과 유럽의 정지궤도 대기환경 관측위성들과 3각편대를 이뤄, 전지구적 대기 환경 감시에도 활용된다. 해양정보는 올 10월부터 제공된다. 녹조ㆍ적조, 기름유출, 해양쓰레기 등 오염물질의 이동 정보와 해무ㆍ해빙, 어장환경지수, 염분농도 등 다양한 해양 특성 정보를 제공한다.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이번 발사로 우리나라는 저궤도위성에 이어 정지궤도위성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의 개발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향후 성숙된 위성개발 역량을 민간에 전수해 우리 경제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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