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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봉 감독 갈비뼈 금 갔다"…송강호, 오스카 리액션 자제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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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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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김지혜 기자] 배우 송강호가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당시의 생생한 후기를 전했다.

19일 오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송강호는 "수상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알려달라"는 질문에 "시상식을 잘 보시면 제가 굉장히 자제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에 제가 너무 과도하게 리액션을 하는 바람에 봉준호 감독님 갈비뼈 실금이 갔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얼굴 위주로 터치를 했다. 어떨 때는 뺨을 만지고, 어떨 때는 등을 치기도 한다. 최대한 갈비뼈를 피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시상식의 분위기라는 게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절정에 이른다. 특히 수상의 주인공만큼이나 옆자리에 앉은 사람도 놀라기 마련. 송강호는 아카데미 시상식 당시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기분 좋은 리액션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대변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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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최대한 자제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실제로 지난해 5월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당시 송강호는 뜨거운 리액션으로 기쁨을 드러낸 바 있다.

송강호는 '기생충'에 출연한 배우 중에서는 가장 오랫동안 오스카 캠페인에 참여했다. 그 기간은 영화 촬영보다 긴 6개월에 달했다.

이 과정에 대해 송강호는 "지난 6개월간 최고의 예술가들과 호흡하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을 갖다 보니 내가 아니라 타인들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알게됐다. 상을 받기 위해 이 과정을 밟는다기 보다는 우리 작품을 통해 세계 영화인과 어떻게 호흡하고, 어떤 소통을 할 수 있는가를 배우고 느꼈다. 6개월이 지난 이 시점에서는 내가 작아지는 느낌도 들었다."고 솔직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ebada@sbs.co.kr

<사진 = 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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