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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네이버, 선거기간 '실검' 중단…카카오는 완전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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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선거 공정성 영향 줄 수 있다고 판단"

카카오, 20일부 실검 폐지…"본래 목적 벗어나"

네이버, 연예댓글 폐지…연예뉴스 대폭 개편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035420)와 카카오(035720)가 19일 나란히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개편을 발표했다. 네이버는 아울러 카카오의 뒤를 이어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네이버는 국회의원 총선거 본격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 2일부터 선거 당일인 15일 오후 6시까지 ‘급상승 검색어’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유봉석 네이버 서비스운영 총괄은 “선거 공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예측할 수 없는 사안이 발생하는 것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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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다음 달부턴 모든 인물 검색에 대한 연관 검색어 노출이 중단된다. 또 2014년 지방선거 때부터 선거기간 진행해온 대로 후보자명에 대한 자동완성 기능도 이번 선거기간 동안 중단된다. 아울러 오타나 잘못 알고 있는 검색어를 바로 잡아주는 서비스인 ‘검색어 제안 서비스’도 후보자명 관련해선 노출되지 않는다.

◇네이버, 후보자 인물정보 선관위 정보로 대체

다만 자동완성 기능이 중단되는 것은 ‘후보자 이름’만 입력했을 때로 한정된다. 후보자명의 일부 글자만 입력돼 있는 경우나 ‘○○○ 후보 벽보’와 같이 후보자명을 다른 단어와 조합한 경우엔 자동완성 서비스가 유지된다.

아울러 후보자 인물정보 역시 향후 공식 선거정보로 바뀌게 된다. 다음 달 27일 총선 후보자 등록이 마무리되면, 기존 네이버 인물정보 대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공받는 후보자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특정 지역 후보자와 같이 선거구 단위 검색이나 후보자 이름으로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선거구 출마한 후보자나 동명이인의 노출 순서는 중앙선관위가 제공하는 순서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카카오는 오는 20일부 실검 서비스를 완전 폐지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들어 실검이 자연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자 하는 본래 목적에서 벗어나 결과의 반영이 아닌 현상의 시작점이 됐다고 판단했다”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실검과 댓글 개편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연예뉴스 댓글이 전격적으로 폐지했고, 올해 2월 중으로 실검 서비스 종료 계획을 밝혔다.

이번 실검 폐지로 다음 모바일/PC 첫 화면 및 미디어, 검색 서비스에서 실시간 이슈 검색어 서비스 영역이 제거된다. 기존 통합검색 우측 실시간 이슈 검색어 영역엔 분야별 검색어와 ‘같이가치’ 추천글이 노출된다.

◇카카오, 실검 순기능 담은 새 서비스 연내 출시

카카오는 향후 ‘재난·속보 등 빠르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이슈를 공유하고, 다른 이용자 관심과 사회현상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본래 실검 취지와 순기능을 사리는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이용에 불편을 느끼실 수 있다.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사회와 이용자분들에게 기여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임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연내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불편보다 큰 편익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카카오가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 데 이어 네이버도 다음 달 중으로 연예뉴스 댓글을 잠정 폐지하기로 했다.

유봉석 총괄은 “현재의 기술적 노력만으로는 연예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엔 아직 부족함을 인정하고 연예정보 서비스의 구조적 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연예뉴스 댓글을 닫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앞선 기술 솔루션과 운영정책으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연예인이기 전에 인격권을 보호받아야 할 개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우선이라 판단했다”며 “소수의 악플이 연예인 개인에게 끼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너무나 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 총괄은 “인터넷 공간에서 벌어지는 연예인 개인에 대한 인격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저희 역시 연예인 활동에서 사생활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만큼 연예인 인격권 침해 문제에 대해 책임을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예뉴스도 대폭 개편된다. 유 총괄은 “스타의 개인적 근황이나 사생활에 대한 과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콘텐츠 대신 실제 활동의 결과물인 작품을 중심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려 한다”며 “연예인들이 그들의 활동을 응원하는 팬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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