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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사생활 논란’ 이훈 불출마 선언…“억울하지만 누 끼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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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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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19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사생활 논란으로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의 정밀심사 대상에 올랐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저는 이번 21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더 이상 기대를 받들 수 없게 돼 한없이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억울하고 속상하지만 저에 대한 작은 논란조차 본의 아니게 당에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또한 혼탁해져버린 지역 내 상황이 당의 경쟁력을 갉아먹고 당원들의 단합을 저해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민주당의 총선 승리가 꼭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뿐만 아니라 혁신공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 우리당은 대내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당의 주요 구성원들의 희생정신이 그 어느 때 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이해찬 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가진 뒤 불출마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천구 현역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금천구는 전량공천 지역이 될 전망이다.

현재 금천구에서는 17·19대 국회의원을 이곳에서 지낸 이목희 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과 차성수 전 구청장, 조상호 변호사 등이 민주당 후보로 뛰고 있다.

앞서 이 의원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28일 검증위 심사에서 민병두 의원과 함께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 이어 공직후보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정밀심사를 이어받았지만 계속해서 경선 여부가 결정되지 않아 거취가 주목돼 왔다.

이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 청와대에서 제1부속실장, 국정상황실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공보팀장도 지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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