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1명에게 18명이 감염… 슈퍼전파자 '공포'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코로나19 하루새 20명 추가 확진
대구 31번 환자 교회 등서 전파
20번 환자 딸은 미성년 첫 사례


파이낸셜뉴스

19일 국내에서 20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 확진자가 51명으로 증가했다. 해외여행력이 없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응급실 폐쇄 안내문을 붙이고 있는 서울 왕십리로 한양대병원. 뉴스1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선별진료소로 들어가고 있는 대구 중리동 대구의료원 입구.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구·경북에서 지역사회 대규모 감염이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환자가 20명 증가해 확진자가 51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날 발생한 33번부터 51번까지(40번 제외) 18명의 환자는 31번 환자로 인해 감염된 것이다. 환자와 동일한 교회에서 14명, 병원 내 접촉자 1명이 발생했으며 3명은 연관성을 확인 중이다.

이들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발생,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 특별대책반이 해당 지역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코로나19 감염증은 경증의 환자들이 많고, 환자들이 의료기관의 치료를 받지 않고 활동하고 있어 감염력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질병의 특성 때문에 지역사회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고는 얘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번 대구 지역처럼 국소적인 집단발병이지 전국적인 감염의 확산이라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지역사회 감염을 조기에 찾아내기 위해서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이 생기면서부터는 검사의 물량을 1000건 이상으로 늘린 상태이므로 조기발견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생한 32번 환자(11·여·한국인)는 20번 환자의 딸로 15번 환자와 접촉돼 2일부터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 증상이 발현됐다. 18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초등학생이고, 해당 학교는 3일부터 방학 중이다.

40번 환자(77·남·한국인)는 지난 18일 한양대병원을 내원, 영상검사상 폐렴 소견이 확인돼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했다. 19일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돼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치료 중이다. 이 환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현재까지 외국을 방문한 적이 없었다고 진술했으며 감염원,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서는 즉각대응팀, 관할 지자체가 함께 역학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6번, 10번, 16번, 18번 환자 총 4명이 격리해제돼 총 34명이 격리입원 중이다. 이에 따라 격리 해제대상자는 총 16명(34.7%)으로 늘어났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최용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