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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국책은행 명퇴’ 논의… 노사정 결론못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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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퇴직금 상향 등 개선 요구
국민적 공감대 필요해 진통 예상


노사정이 19일 유명무실한 국책은행의 명예희망퇴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만남은 '상견례'의 의미가 컸지만, 조만간 추가로 모여 관련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국책은행의 임금피크 대상자가 명예퇴직을 할 때 임금피크제 기간 급여의 40%만 특별퇴직금으로 받을 수 있어 명예퇴직금 상향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해 진통이 예상된다.

IBK기업은행·KDB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 3개 국책은행 대표와 각 은행 노조위원장,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만나 국책은행 명예퇴직제도와 관련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11월 가진 간담회 이후 두번째다. 국책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대상자의 업무 비효율성 등 현장의 애로사항과 명예퇴직 확대 필요성을 정부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명예퇴직 확대와 관련) 노사 의견은 다르지 않다"며 "임금피크 대상자 중 사무직은 직무개발이 잘 안된다. 은행 입장에서도 인력운용 등의 제약을 많이 받는다"고 했다. 이어 "명예퇴직 신청으로 (임금피크 대상자가) 줄어들면 그만큼 신규채용이 늘어나는 효과도 있어 이 부분을 적극적으로 봐달라는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도 명예퇴직 확대 필요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필요하다. (국책은행의 명예퇴직과 관련)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도 "앞으로도 기회 되는대로 만날것"이라고 했다. 다만 노사정은 추가 간담회 일정을 잡지는 못했다. 충분한 사회적 논의와 국민적 공감대 형성 등을 고려해 추후 구체적인 날짜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국책은행 노사는 명예퇴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명예퇴직금 상향 등 관련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국책은행 모두 임금피크 대상자가 매년 늘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은행의 경우 임금피크 예정 대상자는 올해 670명, 2021년 984명이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46명·내년 51명, 산업은행은 올해 341명(2월1일 기준)·내년 365명이 임금피크 예정자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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