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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봉준호도 빵 터졌다..."유세윤 천재 문세윤 최고" 말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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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봉준호 감독이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영화 기생충 기자회견에서 밝게 웃고 있다. 2020.02.19.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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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영화 '기생충'의 감독 봉준호가 개그맨 문세윤과 유세윤을 '최고 엔터테이너'라고 칭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봉 감독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귀국 보고 기자회견에서 두 개그맨을 언급했다. '기생충'으로 세계 유수 영화제와 시상식을 다니는 동안 밝혔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고 패러디도 됐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반응한 것이다.

봉 감독은 "유세윤씨는 참 천재적인 것 같다. 문세윤 씨도 최고의 엔터테이너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유세윤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parodysite'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제목부터 기생충(Parasite)를 패러디했다. 영상 속에는 봉 감독과 통역사 샤론 최가 수상 소감을 밝힌 모습의 패러디가 담겼다.

문세윤이 봉 감독 특유의 헤어스타일과 옷차림을 갖춘 뒤 말투까지 따라하며 재연했다. 긴 머리 가발을 쓰고 봉 감독 역할의 문세윤 옆에 서있는 유세윤은 샤론 최를 흉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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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봉준호 감독과 통역사 샤론 최 패러디한 문세윤과 유세윤. (사진 = 문세윤-유세윤 패러디 영상 캡처) 2020.02.19.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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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의 마이크는 옷걸이로, 트로피는 다른 트로피나 인삼주 술병 등으로 대체했다.

봉 감독이 지난달 13일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뒤 "이 상을 받은 것보다도 멋진 감독님들과 같이 후보에 올라 기쁘다. 감사하고 이제 내려가서 반쯤 남은 비건 버거를 먹겠다"고 밝혔던 장면은 문세윤이 "이제 내려가서 아직 반쯤 남아있는 비건 버거를 마저 먹도록 하겠다. 근데 혹시 근처에 맥도날드 있나요?"라고 말했고 유세윤은 이 발언을 우스꽝스러운 영어로 통역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카페에서 처음 각본을 쓸 때는 로얄 알버트 홀에 서게 될 지 몰랐다"고 한 장면은 "여기 로얄 알버트 홀에도 불닭볶음면이 보여서 땀이 나려고 한다"는 식으로 패러디 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 감독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인 것이다'라는 발언을 가슴 깊이 새겼다고 한 부분에 대해 문세윤은 "가장 개인적으로 좋은 젓갈이 기장 창난젓인 것이다"라고 흉내냈다.

봉 감독이 시상식 자리에 있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에게 찬사를 보냈던 부분은 문세윤이 '먹성' 좋기로 유명한 강호동, 이영자, 이용식 등을 언급하는 장면으로 대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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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세윤. (사진 = 엠넷 제공) 2020.02.19.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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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이날 오후 경기 고양 일산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엠넷의 새 예능 '내 안의 발라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문세윤은 봉 감독이 자신과 유세윤을 향해 '최고의 엔터테이너'라고 찬사를 보낸 것에 대해 영광이라며 화답하기도 했다.

문세윤은 "코미디언으로서 너무 감격하고 벅찬 나머지, 저희가 보내드릴 수 있는 축하 세레모니 정도로 봐주면 좋겠다"며 "앞으로 봉준호 감독이 연출하는 영화에 뒤통수만 나오는 배역이라도 제 돈을 내고 출연하고 싶다. 감사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세윤은 아울러 "봉준호 감독의 칭찬이 인상적이어서 한마디 더 붙이겠다. 오늘 밤부터 내일 아침까지 마실 준비가 됐다"는 내용을 영어로 말하며 다시 한 번 봉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수상소감을 인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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