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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민주당, 고민정 서울 광진을 전략 공천… 오세훈과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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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발족 총선체제 본격화 / 용인정 이탄희 前판사 등 4곳 확정 / 상임선대위원장에 이해찬·이낙연 / 각각 총선 전략·유세 지원 맡을 듯 / 서울 강서갑 김남국 공천 신청해 / 금태섭과 경선… ‘조국내전’ 성사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은 19일 4·15 총선에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을 서울 광진을에 내보내기로 하는 등 전략공천 지역 4곳을 발표했다.

고 전 대변인이 전략공천을 받은 광진을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기록한 민주당 텃밭 지역구로, 미래통합당에선 오세훈 전 서울시장 공천이 확정된 곳이다. 현 정부 ‘대통령의 입’과 ‘잠룡’ 간 격전이 펼쳐지는 셈이다.

고 전 대변인은 지난달 청와대를 사직한 뒤 총선 출마 결심을 밝히는 페이스북 글에서 광진을에 위치한 자양동을 종점으로 하는 ‘721번 버스’를 언급해 광진을 출마 가능성이 점쳐졌다. 민주당은 통합당 나경원 의원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과 광진을 중에서 고심하다 고 전 대변인을 광진을에 낙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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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 전 시장은 지난해 2월 전당대회 패배 직후부터 1년 가까이 지역 표밭을 다지며 권토중래를 준비해왔다. 통합당 오 전 시장이 당선되면 유력 대권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다. 두 사람 모두 양보할 수 없는 한판 승부다.

표창원 의원이 불출마하는 경기 용인정엔 이탄희 전 판사가 전략 공천됐다. 이 전 판사는 표 의원의 적극적인 추천과 지역 당원들의 요구가 공천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에서는 김근기·김범수 전·현 당협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김두관 의원의 경남 양산을 출마로 공석이 된 김포갑은 김주영 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경남 양산갑에는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이 전략 후보로 공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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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앞서 전날 오후 7시부터 5시간 가까운 마라톤 회의 끝에 정재호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을을 전략지역으로 분류해 정 의원을 사실상 ‘컷오프(공천배제)’했다.

공관위는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전북 정읍·고창(윤준병) 등 8곳을 단수공천 지역으로 결정했다. 서울 마포갑(김빈·노웅래), 광주 광산을(민형배·박시종) 등 18곳은 경선 지역으로 선정됐다. 서울 금천구 현역 의원인 이훈 의원은 이날 불출마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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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서갑 공천 논란의 장본인인 김남국 변호사는 당 지도부의 만류 분위기에도 이날 강서갑 공천을 신청해 강서갑 경선이 ‘조국 내전(內戰)’으로 치러지게 됐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김 변호사의 강서갑 출마에 대해 “청년 정치는 기득권과 사회 통념에 비판적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주는 정치”라며 “김 변호사도 스스로 정치 영역에서 청년의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되물어보시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혹시 우리 당이 민심을 대하는 균형감각을 잃지는 않았는지, 2016년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의 태도를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일찍부터 과하다 싶을 정도로 싹을 자르고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보 공천을 진행 중인 민주당은 20일 4·15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공식 전환키로 했다. 선대위 공식 명칭은 ‘대한민국 미래준비 선거대책위원회’다. 선대위는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체제로 이 대표는 총선 전략을, 이 전 총리는 선거 유세 지원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20일 당무위원회를 열고 비례대표 후보를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한 당헌·당규를 삭제하기로 했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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