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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코로나19 패닉 빠진 대구, BTS 공연 슈퍼콘서트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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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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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중국 광저우 시내에서 방탄소년단(BTS)팬클럽 등 현지 한류팬 180명이 모인 모습. 이들은 4월28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기원 SBS슈퍼콘서트'에 참석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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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로 대구가 패닉에 빠지면서 대구시가 추진하던 2~3월 행사 대부분이 줄줄이 연기·취소됐다. 방탄소년단(BTS)의 참석이 확정돼 기대를 모은 'SBS 인기가요 슈퍼콘서트 in 대구'도 잠정 연기됐다.

19일 대구시와 SBS 슈퍼콘서트는 이날 협의를 통해 오는 3월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슈퍼콘서트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SBS 슈퍼콘서트 측은 공지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및 관객 여러분과 출연진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공연을) 잠정 연기하게 되었다"며 "공연 일정은 추후 안내드리겠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대구에서만 13명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대구 전역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무더기로 속출하면서 공연 연기가 불가피해진 데 따른 결정이다.

앞서 대구시는 전날(18일)까지만 해도 공연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세워 비판을 받았다. K-박람회와 대구패션페어 등 각종 박람회와 뮤지컬·오페라 공연, 기념식 등 2~3월 예정된 행사 50여개 중 대부분이 취소·연기했지만 BTS가 참여하는 슈퍼콘서트는 연기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시 K팝 콘서트 취소요청'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는 등 시민들의 우려가 높아졌다. 청원자는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대학교까지 졸업식과 입학식을 못하고 있는데 대구시민 지킬 생각은 없느냐"고 지적했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에 1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실제 이번 공연은 수 만명이 콘서트에 몰리고 해외 팬들도 방문하는 만큼 코로나19 방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단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 콘서트와 비슷한 성격의 공연이었던 지난해 '2019광주FINA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기원 SBS슈퍼콘서트'에서도 65개국 한류팬 1만여 명이 한국을 찾은 바 있다. 이에 공연 후원사인 한국관광공사는 협찬 계획을 백지화하기도 했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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