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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과천 신천지 교인 6명, 대구 신천지 방문" …1명 우한 폐렴 감염 여부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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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폐렴(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 나온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예수교(신천지) 교회에 경기 과천시 교회 소속 교인 6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명은 목에서 미세 발적(發赤·염증) 증상을 보여, 우한 폐렴 감염 여부를 검사 중이다.

조선일보

김종천 시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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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천 과천시장은 19일 오후 2시 32분쯤 페이스북에 "대구에서 발생한 코로나19의 31번째 확진자가 신천지 교회 신도로 확인됐다"며 "과천 신천지 신도 중 대구 교회 참석자는 2월 9일 5명, 2월 16일 1명"이라고 했다. 9일과 16일은 대구 신천지 교회 교인인 31번 확진자(여·61)가 예배에 참석한 날이다. 두 차례 예배 때 모두 400여 명의 교인이 함께 했다고 한다. 19일 오후 4시 기준 대구 신천지 교회 교인 중 확진자는 31번 환자를 포함해 15명이다.

김 시장은 이어 오후 6시 20분쯤 추가로 글을 올리고 "과천 신천지 교회 신도 6명 중 과천 시민 1명이 인후(咽喉) 미세 발적으로 보건소에 신고해 검체를 체취했다"며 "내일 오전 중 결과가 나온다"고 했다. 이어 "대구 신천지 교회에 방문한 과천 신천지 교인이 확인된 숫자만 6명이고, 이들에 대한 추적 조사가 1명 외에 아직 이뤄지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시민회관, 청소년 수련관 등 과천시 내 시설을 주말까지 잠정 휴관하기로 했다"고 했다.

과천시는 현재 신천지 본부가 있는 별양동 10층짜리 건물 등을 잠정 폐쇄하고, 신천지 측에 희석용 살균제 등을 지원했다. 이 건물엔 이마트가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입점해 있고, 개인병원과 미용실 등도 있다. 과천시는 또 신천지 교인들의 대중교통 이동 동선을 따라 지하철역과 버스정류장, 상가 개방화장실, 자전거 대여소 등에 대해 소독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전국의 우한 폐렴 확진자는 53명이다. 하루 사이 22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대구시와 경북 영천, 청도에 거주하는 환자가 20명이고, 14명은 신천지 교인이다.

[권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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