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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하정우 측근, 병원장 문자 공개…“흉터 치료 목적•차명 투약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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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배우 하정우와 성형외과 원장과 나눈 문자 메시지 대화가 공개됐다.

19일 채널A '뉴스A'는 하정우 측근이 제공한 하정우와 성형외과 원장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하정우가 '소개를 받고 연락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원장은 시술 날짜와 시간을 조율했다. 병원장은 '앞으로 과제는 흉터인데, 시술 후 열흘 안에 3번 내원하라'고 했고, 하정우는 '흉터가 가장 큰 숙제'라고 답했다.

하정우의 측근은 이와 관련해 "불법 투약이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흉터가 깊어 수면마취 없이는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고 주장했다.

차명 투약 의혹에 대해서는 "문자메시지로 진료를 예약했기에 병원에서 어떤 이름으로 기록했는지 알지 못한다"고 했다. 하정우 또한 "내가 왜 친동생 이름을 썼겠나"라며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를 둘러싼 논란의 쟁점은 결국 두 가지다. 하나는 프로포폴 투약 관련 불법이었나 치료 목적이었나, 치료 목적이었다고 하더라도 필요한 만큼의 적당량이 사용됐냐는 것.

프로포폴의 경우 불법과 탈법, 법에 저촉되는 선이 예민한 부분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사의 정확한 처방을 받았고, 다른 의료진이 판단 하기에도 평균 이상이 아니라면 불법적인 것은 없었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수사를 하는 경찰에 따라서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또 하나는 하정우가 자신의 명의가 아닌 동생의 이름으로 진료를 받았다는 것. 의료법상 남의 이름으로 진료를 받는 행위는 명백히 불법이기 때문이다. 하정우의 말대로 하정우의 사전 동의 없이 그가 요청하지도 않았는데 병원 측에서마음 대로 차명 진료를 진행한 거라면 그 이유 또한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검찰은 조만간 하정우를 소환해 그의 프로포폴 투약이 합당한 치료 목적이었는지, 상습적인 불법 투약이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하정우의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는 18일 "얼굴 부위 흉터 때문에 평소 고민이 많던 중 레이저 흉터 치료로 유명하다는 모 병원 원장을 소개받았고 흉터 치료를 돕고 싶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전달 받았다"며 “2019년 1월경부터 9월경까지 약 10회 가량 강도 높은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치료를 받을 때 원장의 판단 하에 수면마취를 시행한 것이 전부이며, 어떠한 약물 남용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원장은 최초 방문 시부터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오라'고 하는 등 프라이버시를 중시하였다. 이 과정에서 하정우에게 '소속사 대표인 동생과 매니저의 이름 등 정보를 달라'고 요청했다”며 “프라이버시 보호 차원으로 생각하였고, 의사의 요청이라 별다른 의심 없이 전달하였다. 그것을 병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여부는 알지 못하지만 하정우로서는 치료 사실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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