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SPO 현장 인터뷰] ‘블게주 헛스윙 제압’ 류현진 라이브피칭 완료, 동료도 “흥분된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이 첫 라이브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떠오르는 신성인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는 류현진의 공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 바비 매틱 트레이닝 콤플렉스에서 라이브피칭을 진행했다. 지난 17일 두 번째 불펜피칭에서 40구를 던졌던 류현진은 캠프 들어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졌다. 불펜에서 던진 투구까지 합치면 이날 약 60개를 던지며 지난 등판보다 20개 정도 투구 수를 끌어올렸다.

불펜에서 25구를 던지며 가볍게 몸을 푼 류현진은 이날 테오스카르 에르난데스, 랜달 그리칙, 루벤 테하다, 그리고 게레로 주니어를 상대했다. 전력 피칭과 거리는 있었지만 제구에 중점을 두고 공을 던지는 모습이었다. 패스트볼은 물론 커터와 체인지업, 커브 등을 두루 던지며 변화구 감각도 정비했다. 당초 네 타자만 상대할 예정이었으나 류현진 뜻에 따라 한 타자(에르난데스)를 더 소화했다.

에르난데스가 한 차례 좌측 방향으로 장타, 테하다가 좌중간 장타를 날리는 했으나 나머지 투구는 류현진의 공이 위력을 발휘했다. 홈플레이트 좌우를 찌르는 정교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토론토 동료들도 라이브피칭이 처음인 만큼 무리하게 치기 보다는 공을 지켜보며 감각을 익혔다. 서로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됐다.

네 번째로 상대한 게레로 주니어는 류현진의 초구 커브에 크게 헛스윙을 했다. 이후에도 류현진의 공을 공략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세 차례 파울을 기록하는 등 5번의 기회에서 인플레이 타구를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이날 류현진의 라이브피칭은 피트 워커 투수코치는 물론 찰리 몬토요 감독도 배팅게이지 뒤에서 직접 지켜봤다.

류현진은 라이브피칭 후 취재진과 만나 “계획대로 잘 된 것 같다. 투구 수도 저번 피칭보다 많았다”고 만족하면서 “불펜에서 처음에서 몸 풀 때 25개 던졌고, 마운드에서도 25개 던졌고, 불펜에서 10개 정도를 더 던졌다. 구종 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포수 사인대로 던졌다. 처음에 20개를 던졌는데 살짝 모자란 것 같아서 5개 정도, 한 타자 정도 더 상대했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원래 20개를 던지려고 했는데 뭔가 내려가기 아쉬웠다. 20개 던지고 불펜에서 15개를 하려고 했는데, 25개를 던지고 불펜에서 10개를 던졌다”고 덧붙인 뒤 “일단 항상 같은 팀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혹시라도 맞힐 수 있는 상황이 온다. 그런 것만 조심하고 있지 라이브피칭에서 맞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강하게 맞은 게 다 커터였는데 몸쪽으로 많이 붙이기 부담스러웠다. 2개 빼고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고 총평했다.

한편 이날 류현진의 공을 친 그리칙은 “아주 좋았다. 라이브피칭 첫 날이었는데 편안했고 공이 좋았다. 체인지업과 커브볼, 패스트볼을 모두 봤다”면서 “패스트볼이 몇 차례 좋은 로케이션을 선보였다”고 칭찬했다. 이어 그리칙은 "그가 팀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흥분됐다. 몇 타석 안 되지만 세인트루이스에 있을 때 류현진을 상대했다. 체인지업과 커브를 어느 카운트에서도 던질 수 있는 투수"라면서 기대감을 잔뜩 드러냈다.

류현진은 추후 일정에 대해 "감독님에게 물어보라"며 확답을 피했다. 라이브피칭을 한 차례 더 소화한 뒤 시범경기 일정에 들어갈 수도 있고, 혹은 시범경기에 바로 돌입할 수도 있다. 토론토는 시범경기 첫 3경기에 5선발 경쟁을 벌이는 선수들이 나란히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등판은 빨라도 2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더니든(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