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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류현진 천적에 정신 번쩍…김광현, 첫 라이브 BP로 신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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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13일(한국시간) 플로리다 로저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주피터(미 플로리다주) 최승섭기자 |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32)이 메이저리그(ML) 스프링캠프 첫 라이브 피칭에서 호된 신고식을 했다.

김광현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빅리그 타자들을 상대로 처음 마운드에 섰다. 지난 11일 플로리다 주피터에 차려진 캠프지에 입성해 3차례 불펜 피칭을 했고, 이날은 팀 간판타자인 폴 골드슈미트, 맷 카펜터, 야디어 몰리나를 타석에 세운 채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커브, 슬라이더, 스플리터 등 장착한 구종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선발 투수로서 자신의 능력을 어필했다.

정신이 번쩍 드는 장면도 있었다. 처음 마주한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성 타구를 허용한 것이다. 골드슈미트는 한국 야구팬들에게 이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 천적으로 잘 알려진 타자다. 2018시즌까지 애리조나에서 뛰면서 류현진 상대 통산 타율 0.423 3홈런 9타점 OPS 1.380을 기록하며 극강의 면모를 자랑했다. 이번에도 어김없는 한방으로 ML 신인 김광현을 바짝 긴장케 했다.

라이브 피칭을 마친 김광현은 현지 매체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를 통해 “오늘은 패스트볼 제구가 잘 안 됐다. 확실히 한국 타자들보다 강했고 선구안도 뛰어났다”며 “문제점을 파악하는 시기인 만큼 아직 괜찮다고 본다. 시간이 지날수록 제구와 구위는 나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오히려 동료로부터 더 후한 평가가 나왔다. 카펜터는 “김광현은 투구 동작이 매우 빨라 타자가 상대하기 까다롭다. 효율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다음 스케줄은 실전이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의 첫 시범경기로 예정된 오는 23일 뉴욕 메츠전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등판은 선발진 진입을 노리는 김광현에게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경기를 치르면서 투구 수를 늘려가는 ML 방식을 고려하면 구단이 첫 실전에 김광현을 세웠다는 건 그를 선발 자원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들보다 이른 시점에 나서 더 잦은 실전을 치른다면 쇼케이스 기회도 많아진다. 최근 팀의 선발 자원인 마일리 마이컬러스가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로테이션에 공석이 생긴 상황, 5선발을 목표로 했던 김광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향후 관건이 됐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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