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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황희찬, 홀란드+미나미노 없이도 유로파리그서 가치 증명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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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소속 황희찬.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황희찬의 진짜 가치를 증명받을 무대가 만들어졌다.

황희찬은 오는 21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프랑크푸르트와의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많은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파란을 일으켰던 잘츠부르크가 하위 레벨의 유로파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되기도 하지만 잘츠부르크가 엘링 홀란드와 미나미노 다쿠미 없이도 기존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더 큰 관심을 받는 게 사실이다.

잘츠부르크가 소속된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겨울 휴식기를 보냈다. 이 사이 황희찬과 함께 팀 공격라인을 이끈 홀란드와 미나미노가 팀을 떠났다. 홀란드는 도르트문트(독일)로 옮긴 뒤에도 거침 없이 질주 중이고 미나미노 역시 리버풀(잉글랜드)에서 적응하고 있다. 홀란드는 여전히 엄청난 득점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데뷔전부터 멀티골을 넣는 등 그가 뛴 7경기에서 11골을 뽑아내며 ‘득점 기계’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두 공격수가 빠진 잘츠부르크에서 황희찬이 과연 예전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두 공격수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은 황희찬은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의 적극적인 만류에 팀 잔류를 결정했다. 올 여름 빅리그 진출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에서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 그는 겨울 휴식기 동안 친선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두 공격수와 호흡을 맞출 때 9골12도움을 기록했던 황희찬은 리그가 재개됐지만 아직 공격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달리 보면 홀란드와 미나미노가 있을 때 만큼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번 유로파리그는 다르다. 황희찬에게 동기부여할 수 있는 무대다. 올 여름 이적을 노리는 황희찬은 유럽 전역의 스카우터가 주목하는 유로파리그에서 한 방을 보여줘야 꾸준한 관심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 못한다면 홀란드와 미나미노의 후광에 덕을 본 공격수로 낙인 찍힐 수 있다. 두 공격수 없는 상태에서 스트라이커로서 매력을 보여줘야 황희찬의 빅리그 진출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전에서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황희찬은 자신의 가치를 증명받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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