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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우한, 하수도 방역에 소독약 2000t 사용…에어로졸 전파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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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들어가는 것 막고 하수도 안전 확보 차원”

헤럴드경제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2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 베이징의 한 시민이 방독 마스크를 한 채 거리를 걷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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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중국 보건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있는 고체 또는 액체 미립자) 전파를 공식 인정한 가운데 피해가 가장 심한 후베이성 우한시 하수처리시설 소독 등에 3주간 2000t 가까운 소독약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한시 수도국은 “배수시설과 하수처리시설 소독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8일까지 총 1963.58t의 소독약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우한시의 하수처리장 26곳 모두에서 차아염소산나트륨으로 24시간 소독 중이고, 하수 침전물찌꺼기 소독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런 조치는 바이러스가 하수도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하수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게 현지언론의 설명이다.

우한시 당국은 “전문가팀을 조직해 소독 기준을 명확히 했다”면서 “배수시설 및 하수처리시설, 관련 근무자에 대한 방역 응급관리에 대한 요구 조건을 명확히 하고 엄격히 실행하도록 지도·감독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의 주요 전파 경로로 ‘비말(침방울)과 밀접 접촉’을 내세웠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19일 에어로졸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공식 인정한 바 있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핑루자오(馮錄召) 연구원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예방통제작업은 이미 대변-구강 경로 전파의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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