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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속보]방역당국 "31번 환자, 슈퍼 전파자 아냐…2차 감염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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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번 환자와 발병일 비슷한 사람 여럿 있어"

"이들도 어디선가 공동 노출됐다는 판단"

헤럴드경제

20일 오전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인근에서 남구청 보건소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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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방역당국이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를 슈퍼 전파자가 아닌 2차 감염자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31번 환자도 2차 감염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31번 환자와 발병일이 비슷한 환자가 여러 명 있기 때문에 그를 최초 전파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31번 환자의 발병일을 2월 7일 정도로 보고 있다"며 "다른 신천지대구교회 환자들의 발병일을 보면 2월 7~9일에 일부 환자가 있고, 2월 15~17일에 피크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31번 환자가 초반 환자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유사 시기에 발병한 몇 명의 환자가 있기 때문에 이 사람들도 어디선가 공동 노출이 됐고 9일과 16일 예배를 통해 2차 감염이 일아났다는 가정을 갖고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31번 환자는 지난 9일과 16일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때 같은 장소에서 예배를 본 신도는 모두 1001명으로 집계됐다.

교회라는 환경적 요건과 전파력이 높다는 바이러스의 특성이 결합돼 집단 감염이 나타났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비해 재생산지수라고 하는 R0 값이 2~3으로 상당히 높다"며 "특히 초기 감염력이 높기 때문에 유증상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경증으로 인지하고 예배를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배장은 굉장히 밀집돼 있는 환경이고 여기서 1시간 30분 정도 머물며 같이 예배를 봤다"고 덧붙였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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