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文대통령 “中어려움이 우리 어려움”..시진핑 “매우 감동 받았다”(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대통령 “中 인민 단결된 힘으로 잘 극복할 것”

시진핑 “코로나19에 지지해줘 감사하다..감동받았다”

한중 정상, 임상치료 경험 공유키로..방역 협력도 강화

북핵 문제 공감대 재확인..시진핑 방한 일정도 예정대로

이데일리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간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양 정상은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보였고 시 주석의 방한은 올 상반기 내에 추진키로 재확인했다. 한중 정상 통화는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 2018년 5월 4일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코로나19 공동 대응에 뜻모은 한중 정상

이날 오후 5시 28분부터 6시까지 32분 동안 진행된 양 정상의 전화통화는 코로나19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이뤄졌다. 중국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봤고 안정적으로 관리해오던 우리나라도 대구·경북 지역의 방역이 뚫리며 첫 사망자까지 나오는 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 주석님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대통령님과 통화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라며 “대통령님이 전화를 걸어 코로나19와 싸우는 것에 위문과 지지를 표해주셔서 깊이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이며 그런 친구는 서로를 살피는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와 각계는 관심과 위문, 많은 도움과 지지를 보내주셨다”고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시 주석은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로 큰 힘을 얻는다고 고마워하면서 “어려울 때 서로 협조하여 대응하고, 양국이 가까운 이웃으로서 한마음으로 협력하여 함께 곤경을 헤쳐나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대통령님이 중국 측 노력을 평가하시고, ‘중국의 어려움은 한국의 어려움’이라 하신 것에 저는 매우 감동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文·習 “임상경험 공유하자” 한목소리

양 정상의 통화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양국이 공동 방역에 협력하기로 한 대목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대처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시 주석이 먼저 ‘한 달간의 싸움을 통해 우리는 치료 임상경험을 많이 쌓았다. 우리는 임상치료 경험을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도 “한국도 코로나19 퇴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양국의 정보공유 및 공동대응 협력을 기대한다”며 “중국은 많은 임상경험을 갖기 때문에 그 정보를 방역 당국과 공유해준다면 퇴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호응했다.

향후 양국의 방역 당국간 임상치료 경험이 공유될지에 관심이 모인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국 내 한국 국민 보호 및 우리 진출 기업의 활동 협조 등 중국 측의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북핵 문제에도 공감대..시진핑 방한도 변함없이 추진

이날 통화에서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재선을 위한 투표 절차에 돌입하면서 북미 대화가 개점 휴업인 상황이지만 한중 양국은 모두 북미 대화에 힘을 실어줬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한반도 문제와 관련, 가장 급선무가 북한과 미국의 대화재개에 있고 북미양측이 서로 의견이 다른 부분을 봉합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이 먼저 한반도 평화에 관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적극 지지했고 문 대통령은 남북협력이 이뤄진다면 북미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의 방한 문제도 앞서의 결정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중국을 방문하면서 양 정상이 약속한 올 상반기 내 시 주석의 방한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확인했다. 강 대변인은 “두 정상은 금년 상반기 방한을 변함 없이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간에 조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