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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포레스트’ 박해진, 조보아 구하며 “내가 마을을 불태웠다” 기억 찾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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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2 : ‘포레스트’


[헤럴드POP=최하늘 기자]박해진이 조보아를 구했다.

20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포레스트(연출 오종록, 극본 이선영)’에서는 강산혁(박해진 분)이 정영재(조보아 분)를 갑작스러운 화재로부터 구조하는 모습이 방송됐다.

정영재와 강산혁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숲길을 산책했다. 정영재는 딱 이 시간에만 맡을 수 있는 이 냄새를 맡게 해주고 싶었다면서 “냄새도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라면서 숲에 넘실대는 이 향기처럼 강산혁에게 넘실대보겠다고 말했다. 그런 정영재에게 강산혁은 “왜 하필 오늘이냐 어제 내 약한 모습을 봤기 때문이야 이제 이 나를 연민하기로 한 거냐”고 따지듯 물었다. 정영재는 새삼스럽게 굴지 말라는 듯 덤덤하게 “강산혁 씨는 나한테 한 번도 강한 남자인 적 없다 당신은 총알 사이를 지나 철근을 휘두르는 만화 속 주인공 아니니까 착각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이에 강산혁은 정영재를 믿어보겠다는 듯 받아들였다.

평화로운 아침 산책을 마친 정영재와 강산혁은 다시 치열한 일상으로 복귀했다. 강산혁은 산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주취 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나섰고 정영재는 운동만 하면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난청 환자를 맡았다. 위급한 상황을 넘긴 주취자는 구조본부를 찾아 “내가 술 취해 만사 귀찮아서 헬기를 불렀다는 게 말이 되냐 술 취해서 쓰러진 사람을 두고 가면 되냐”면서 강산혁에게 따지고 들었다. 그는 “구조대원이면 구조대원 답게 똑바로 해”라면서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 강산혁 대신 사과를 하는 봉대용(류승수 분)에게 강산혁은 “헬기 문제로 벌금 딱지 날아올 까봐 미리 선수 치는 거다”라면서 왜 사과를 하냐며 막아섰지만 봉대용은 “제가 후배 교육을 잘 못 시킨 탓이다”라며 정중하게 사과를 하고 소란을 잠재웠다.

얼토당토않은 민원 때문에 힘든 하루를 보낸 구조대원들은 회식을 즐겼다. 회식 후 왜 구조대원을 하느냐는 이야기에 강산혁은 “구생구사, 구조에 살고 구조에 죽는 거다”라며 진심을 감추며 덤덤하게 이야기 했고, 미령숲을 개발하려는 사업가의 명함을 강산혁의 자리에서 발견한 바 있는 최창(노광식 분)은 “난 강산혁이 가면 가고 강산혁만 따라갈 거다”라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한편, 강산혁은 정영재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들여다보기 위해 자신의 정신과 기록을 찾아본 것을 알게 되었다. 정영재에게 강산혁은 “나랑 알아? 나랑 무슨 사이여도 돼? 완전히 무방비 상태에 알몸을 들여다봤어 허락도 없이”라면서 화를 냈고 정영재에게 자신은 그냥 환자일 뿐이냐며 섭섭합을 토로했다. 그는 “당신이 넘실댄다고 하는 그 감정이 사실은 환자를 바라보는 그 감정이다 아니라면 말해 봐라,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정영재 의사냐 여자냐” 물었다. 이에 정영재는 “뭐 이길 바래요?”라며 오히려 되물었고 강산혁은 쉽게 답하지 못했다. 그는 둘 다 필요 없다며 정영재에게서 마음의 문을 걸어 잠갔다.

이날 방송 말미, 미령 숲에서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숲 안에 있던 정영재는 피어오르는 연기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했고, 금세 주변으로 번져 오르는 불길에 휩싸였다. 정영재가 산 속에 있는 와중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을 안 강산혁은 구조에 나섰다. 불길 속에서 정영재를 구한 강산혁은 자신의 모든 트라우마에 쓰러졌다. 그는 “내가 마을을 불태웠어”라며 과거를 기억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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