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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류현진의 컷패스트볼이 두 번 맞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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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라이브피칭서 장타 2개 허용

우타자 맞힐까봐 가운데로 던져

중앙일보

류현진이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 피칭을 했다. 총 60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동료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USA투데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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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020년 스프링캠프에서 첫 라이브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한 차례 정도 라이브피칭을 한 뒤 시범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정규시즌 개막전(3월 27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 등판을 위한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다.

류현진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딘 TD 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같은 팀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피칭을 했다. 14일 첫 불펜피칭(33개)과 17일 두 번째 불펜피칭(40개)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랜달 그리척, 루벤 테하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동료들을 상대로 공을 던졌다.

라이브피칭은 80~90%의 힘을 써서 공을 던진다. 류현진은 불펜에서 25개의 공을 던진 뒤 마운드에 올라 타자들을 상대로 25개의 투구를 했다. 이어 불펜피칭을 10개로 추가해 투구 수 60개를 맞췄다.

라이브피칭에서 원래 세 타자를 상대할 계획이었으나, 류현진 요청으로 네 명과 대결했다. 류현진이 던진 공 가운데 2개가 장타로 이어졌다. 에르난데스가 좌측으로, 테하다가 좌중간으로 날린 타구였다. 그리척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뛸 때 류현진을 몇 차례 상대한 적이 있어 그의 실력은 잘 알고 있다. 오늘도 그는 우리가 기대했던 공을 던졌다.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이 특히 좋았다. 몸쪽 등 공략하기 힘든 코스로 찔러 넣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토론토 선과 인터뷰에서 "예년처럼 준비하고 있다. 다음 (라이브) 피칭 때는 좀 더 많은 공을 던질 예정이다. 정규시즌 개막 전까지 80~90개의 공을 던지도록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장타를 맞은 구종은 모두 컷패스트볼로 알려졌다. 빠른 공, 체인지업에 이어 류현진의 세 번째 무기인 컷패스트볼을 배우기 위해 라이언 보르키(26), 트렌트 손턴(27) 등 동료 투수들이 모인 바 있다. 류현진은 "라이브피칭에서 동료 타자들을 맞히지 않으려고 신경 썼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컷패스트볼을 공략한 에르난데스와 테하다는 오른손잡이다. 우타자 몸쪽으로 꺾이는 컷패스트볼을 던지다 동료 몸을 맞힐까 염려해 가운데로 던진 것이다. 류현진의 신중함과 여유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피트 워커 토론토 투수코치는 스포츠 전문매체 TSN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매우 의식적으로 공을 던진다. 마운드 위에서 모든 상황을 완전히 통제한다”고 칭찬했다. 류현진은 "2개 빼고 전체적으로 괜찮았다”며 웃었다.

토론토는 23일부터 시범경기에 들어간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다음 주 열릴 경기에서 2~3이닝 정도 던질 전망이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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