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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데일리 국제금융시장] 코로나19 우려 고개에 주요 증시 하락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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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다, 금리인하 기대 저버려

2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하락했다.

시장정보업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8.05포인트(0.44%) 하락한 29,219.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2.92포인트(0.38%) 내린 3,373.23, 나스닥은 66.21포인트(0.67%) 하락한 9,750.9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상황과 연준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중국 당국은 19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94명 늘었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가 큰 폭 줄었지만 임상 진단 병례를 확진 통계에서 제외하는 것으로 분류 기준을 또 바꾸면서 통계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커졌다.

중국 인민은행은 대출우대금리(LPR)를 낮추며 경기부양 의지를 확인했지만 충분히 예상된 조치인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반면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시장의 금리인하 전망을 부정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 기대와 관련한 시장의 가격 책정은 다소 속임수가 있다”며 “시장 기대도 그렇지만 기간 및 유동성 프리미엄도 반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또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강하며 경제 전망도 양호하다는 낙관적인 평가도 재차 확인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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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했던 점은 증시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필라델피아 연은에 따르면 2월 필라델피아연은 지수는 전월 17.0에서 36.7로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8.0을 큰 폭 상회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수가 전주보다 4천 명 늘어난 21만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21만명에 부합했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 1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0.8% 상승한 11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 0.4% 상승보다 양호했다.

국제유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49달러) 오른 53.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7거래일 가운데 6거래일 상승을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29%(0.17달러) 상승한 59.29달러에 거래됐다.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5%(8.70달러) 오른 1,620.50달러를 기록했다. 2013년 2월 이후 약 7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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