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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무너진 수비, 고립된 황희찬...잘츠부르크, 유로파리그에서 대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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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황희찬(왼쪽)이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랑크푸르트와의 2019∼2020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AFP연합뉴스


잘츠부르크 공격수 황희찬(24)은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얼링 홀란드(20), 미나미노 타쿠미(25)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뤄 맹활약하며 유럽 축구팬 전체에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동안 홀란드와 미나미노가 각각 도르트문트, 리버풀로 이적해 남은 시즌은 홀로 팀을 이끌게 됐다. 당연히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와 맞붙는 상대들에게 집중견제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구단이 홀란드, 미나미노를 대체할 선수를 곧바로 찾아내지 못할 경우 힘겨운 싸움이 예상됐다.

불안했던 전망이 현실이 되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잘츠부르크 수비가 전반 12분과 43분, 후반 8분 가다마 다이치(24)에게 해트트릭을 내줬고, 후반 11분 필리프 코스티치(28)에게 추가골까지 내주며 0-4로 무너진 가운데 황희찬이 만회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펫손 다카(22)와 함께 4-3-1-2 포메이션의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나섰지만 홀란드의 역할을 해줬어야 할 다카가 부진하며 수비에게 집중적으로 견제를 받아 고립되는 장면이 속출했다. 잘츠부르크는 후반 39분 안드레아스 울머(35)가 페널티 지역 안 경합에서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이 성공시키며 겨우 0패를 면했다.

이날 패배로 잘츠부르크는 28일 2차전 홈경기를 절대적으로 불리한 입장에서 치르게 됐다. 원정골 득점으로 최악은 면했지만 최소 3골 이상 득점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2차전에서도 공격 첨병을 맡게 될 황희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대역전을 위해서는 무너진 잘츠부르크 수비의 재정비는 더욱 시급하다. 잘츠부르크는 시즌 후반을 시작하며 펼쳐진 두 개의 중요 경기에서 최근 모두 패했다. 리그 선두자리를 놓고 지난 15일 LASK 린츠와 맞섰지만 2-3으로 패하며 줄곧 차지해왔던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위 자리를 내줬다. 여기에 이날도 다득점을 내주며 벌써 2경기에서만 7실점째다. 홀란드, 미나미노의 이적으로 팀 공격의 파괴력이 줄어든 상태에서 수비력의 보강이 없을 경우 황희찬은 더욱 힘겨운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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