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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이슈 류현진 MLB 활약상

토론토 사장 "류현진과 계약 리스크 잘 안다…시간이 말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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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캐나다'와 인터뷰에서 류현진 계약 언급

연합뉴스

질문에 답하는 마크 셔피로 사장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크 셔피로 사장이 2월 1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의 영입을 주도한 미국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마크 셔피로(53) 토론토 사장은 이번 계약에 수반되는 리스크를 부정하지 않았다.

셔피로 사장은 21일(한국시간) '스포츠넷 캐나다'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과의 계약에 대해서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토는 지난해 12월 류현진과 4년 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셔피로 사장이 2015년 말 부임한 이후 최고액 계약이었다.

전통적으로 투자에 인색한 구단인 토론토가 부상 이력이 많은 30대 투수에게 1억달러에 가까운 거액을 투자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다.

류현진이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정도로 리그 최정상급 투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내구성에 대한 의심이 여전했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어깨 수술 여파로 인해 지난 5년 동안 396⅓이닝을 던지는 데 그쳤다.

2014년 이후 한 시즌에 150이닝 이상을 던진 건 지난해 한 번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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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 끌어올리는 류현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토론토가 당장 올해나 내년에 우승에 도전할 전력이라면 시도해볼 만한 도박일 수 있다.

하지만 토론토는 잘 알려진 대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보 비셋, 캐번 비지오,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 등 젊은 유망주들이 많은 팀이다.

류현진이 계약 초반에만 잘 던지고 이들 젊은 유망주들의 잠재력이 만개하는 2∼3년 뒤 하강 곡선을 그린다면 토론토에는 별 성과가 없는 계약으로 남을 수 있다.

셔피로 사장은 이러한 리스크에 대해 "분명히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해가 막심하다고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가 나이가 들수록 계약의 리스크는 더욱 높아진다. 그래서 계약 초반에 더 많은 성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FA 선발 투수를 데려오는 것은 리스크가 높은 작업이다. 우리는 이를 무척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셔피로 사장은 "그러한 리스크를 알지만 우리는 (선발진 보강에 대한) 분명한 필요성을 인식했고, 류현진이 우리가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한 최고의 기회 중 하나라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스포츠넷 캐나다'는 토론토는 저연봉의 젊은 선수들이 많아 재정적인 여유가 충분하기에 류현진 영입이라는 도박을 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셔피로 사장은 "류현진의 가세와 최근 몇 년간 수집한 재능 넘치는 선수들로 인해 토론토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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