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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 중국 교도소서 확진자 500명 무더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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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교도소 감염자 220명 뒤늦게 추가

산둥성, 하루 확진자 202명 중 200명 교도소서 나와

이데일리

중국 후베이성 한 병원에서 20일 의사들이 환자의 폐CT 사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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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교도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가 500명 넘게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21일 중국 관찰자망 등에 따르면 중국 내 교도소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후베이성 271명, 산둥성 207명, 저장성 34명 등 5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도소는 밀폐된 공간이라는 특성상 전염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앞으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후베이성의 경우 이날 오전 20일 신규 확진자 수를 411명이라고 발표했다가 뒤늦게 교도소 내 감염자 220명을 추가했다. 이날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집계에서는 후베이성 확진자가 631명으로 나타나며 혼선을 빚기도 했다.

후베이성은 “교도소는 전염병 대응 보고 시스템에 포함돼 있지 않아 수작업으로 신고를 받은 후 심사를 거쳐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지금까지 후베이성 교도소에서 나온 확진자는 271명에 달한다. 이중 51명은 이미 과거 통계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후베이성의 누적 확진자는 6만2442명에서 62662명으로 늘었다. 의심환자는 1269명에서 교도소 의심환자를 포함해 1279명이 됐다.

산둥성은 지닝시 런청 교도소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례 발생 후 재소자와 교도소 근무자 등 2077명을 검사한 결과 총 207명이 확진으로 판명됐다. 이중 교도관이 7명, 재소자는 200명이다.

교도관은 이미 지닝시 확진자 통계에 반영됐으며 재소자 200명은 20일 산둥성의 신규 확진자 202명에 포함됐다. 산둥성에서 이날 나온 확진자 2명 외에는 모두 교도소에서 환자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중국 산둥성 정부는 교도소 부실 관리 책임을 물어 산둥성 사법청장 등 관계자 8명을 면직했다. 또한 성 내 교도소, 구치소 등 수감 시설에 대한 전수 조사에도 나섰다.

저장성에서는 스리펑 교도소에서 3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 교도소에서는 재소자 등 7명이 이미 확진을 받았고, 이후 20일 하루 새 27명이 추가됐다.

스리펑 교도소는 전면 폐쇄 결정을 내렸고, 관계자를 해임 조치했다. 의심 환자와 밀접 접촉자를 모두 격리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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