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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감옥 비상, 중국 코로나19 창궐 온상 직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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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성 우한감옥 필두로 수감자 500명 넘어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 내 곳곳의 교도소에까지 번져 500명 이상이 감염되는 등 전혀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써 대륙 내에는 이제 그 어디에도 안전지대가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향후 밀폐된 수용 시설이 특징인 교도소의 방역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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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로 비상이 걸린 후베이성 우한여자감옥의 정문. 책임자가 파면 조치됐다./제공=난팡두스바오(南方都市報).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의 21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까지 전국의 교도소에서 확인된 수형자 환자만 500여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 중 271명은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의 우한여자감옥과 사양(沙洋)의 한진(漢津)감옥에서 감염됐다. 또 산둥(山東)성 지닝(濟寧)의 런청(任城)감옥에서는 수감자 200명과 교도관 7명이 감염 환자로 최종 확인됐다. 이외에 저장(浙江)성의 스리펑(十里豊)감옥에서도 확진 환자가 34명이 쏟아져 나왔다.

이처럼 상황이 긴박해지자 각 지방 정부는 해당 지역의 사법 책임자를 비롯한 교도소 관리 등 상당수를 파면 조치하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더불어 사후 조치도 철저히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환자들의 치료를 전담할 임시 야전 병원도 곧 건설될 전망이다.

그동안 전국의 교도소는 철저한 경비 때문에 대륙 내 유일한 안전지대로 인식되고는 했다. 하지만 수형생활을 하지 않는 교도관들이 감염돼 바이러스를 전파할 경우 대재앙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는 않았다. 수형자들이 촘촘하게 밀폐된 공간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우려는 현실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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