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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안철수계’ 이동섭 의원 미래통합당 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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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승리만이 文정권 폭정 막고 민생 살리는 유일한 방법"

세계일보

이동섭 무소속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미래통합당 입당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신당 창당 작업을 했던 무소속 이동섭 의원이 21일 미래통합당에 입당했다. ‘안철수계’로 꼽히는 이 의원의 ‘통합당행’은 지난 20일 통합당에 합류한 김중로 의원에 이어 두번째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대표와) 연을 맺은 지 8년이 됐다. 아무리 어려울 때도 의리를 지키며 함께 했다. 그러나 지금은 더 큰 위기 앞에서 모두가 뭉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수많은 고뇌와 고통 섞인 고민의 시간을 가진 끝에 통합당 입당을 결정했다”며 “통합당으로 모든 힘을 결집시켜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고, 민생을 살리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상을 고집하기에는 대한민국 현실이 너무나도 위중하다. 정치, 경제, 안보 어느 하나 위태롭지 않은 분야가 없다”며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고 통합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안철수계’인 이 의원은 앞서 또 다른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과 ‘셀프제명’ 절차를 거쳐 바른미래당을 떠났다. 그는 이후 창당을 앞둔 국민의당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국민의당 지지율이 2%대까지 떨어지고, 안 위원장이 통합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서도 선을 긋자 끝내 결별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안 대표께선 당신의 공정과 안전한 사회 이런 것들을 가지고 정진한다고 말씀하셔서 저는 안 대표와 생각이 같지만 제가 의원이 돼야 실현할 수 있어서 가장 저와 이념적으로 맞는 통합당에 입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떠났지만 국민의당내 갈등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안철수계 의원들 역시 여전히 통합당과의 선거연대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어서다. 안 위원장이 통합당과 연대 가능성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할 경우 안철수계 의원의 추가 이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김민순 기자 s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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