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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기생충’ 곽신애 대표 “소중한 오스카 트로피, 비행기 탈 때도 꼭 쥐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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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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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영화 ‘기생충’의 제작자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가 아카데미 시상식 후 귀국할 때 오스카 트로피를 기내에 들고 탔다고 밝혔다.

2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곽신애 바른손이앤에이 대표를 만나 영화 ‘기생충’과 아카데미 시상식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곽 대표는 “오스카 트로피는 기내용 캐리어에 넣어 들고 탔다. 네온(미국 배급사)에서도 ‘보통 물건이냐’며 분실될 수 있으니 들고 타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가운데에 영국 아카데미(BAFTA) 트로피를 넣고 양쪽에 오스카 트로피를를 넣으니 딱 맞더라”며 웃었다.

곽 대표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입은 의상 뒷이야기도 들려줬다. 그는 “드레스는 최세연 의상실장이 드레스숍을 통해 빌려줬다. 치수가 커서 뒤를 임시로 기웠다. 재킷은 칸영화제에 가기 전에 맞춘 것”이라며 “소문이 났는지 그 가게가 꽤 인기있어졌나 보더라”며 웃었다.

‘기생충’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주요 부문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이번 아카데미의 최다 수상이며,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만들어진 영화가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기생충’이 최초다. 또한 작품상과 국제장편영화상을 동시에 가져간 것도 ‘기생충’이 처음이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아카데미 작품상도 가져간 것은 1995년 델버트 맨 감독의 로맨틱 코미디 ‘마티’ 이후 64년 만이며, 역대 세 번째다. 아시아 출신 감독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것은 이안 감독(2006년 ‘브로크백 마운틴’, 2013년 ‘라이프 오브 파이’) 이후 두 번째다. 비영어권 영화의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은 역대 6번째이며, 아시아 영화로는 최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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