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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부산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 2명 발생…감염 경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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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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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21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2명이 동시에 나왔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부산에 사는 57세 여성 A씨와 19세 남성 B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50대 여성 A씨는 이날 오전 폐렴 증세로 부산 해운대백병원을 방문해 검사한 결과 1·2차 조사 모두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달 16일 대구에 사는 언니가 부산을 방문해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이틀 간 서울을 방문해 외부활동을 하다가 기침, 가래를 비롯해 근육통 증상이 심해졌다. 20일 부산 거주지 주변 병원에서 독감 검사를 받았다. 독감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이 나와 항생제와 해열제를 처방 받고 귀가했다.

하지만 열이 계속 나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해운대백병원에 내원했다. 지하 1층 가정의학과를 방문했으나 열이 높아 격리시설로 옮겨져 검체 채취 후 귀가해 자가격리됐다. 이날 오후 6시30분 쯤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해운대백병원 한 관계자는 “진료 전 체온이 높아 격리시설로 옮겨 검체채취와 해열제 처방 후 자가격리를 당부하고 오후 1시30분쯤 귀가 조처했다”며 “오후 6시30분쯤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병원 측은 이 여성이 건물 내부로 들어왔던 만큼 외래 진료는 방역을 하는 동안 잠정 폐쇄하기로 했다. 다만 여성이 방문하지 않은 응급실은 정상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두통, 기침, 콧물 증세를 보인 19세 남성 B씨도 비슷한 시각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일반 감기 증상을 보인 그는 곧바로 부산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다.

B씨는 해외 여행경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B씨의 아버지는 우한 교민으로 최근 우한에서 입국한 뒤 2주간 격리됐다 퇴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 아버지는 코로나19와 관련된 별다른 증상이 없었고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B씨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증상 여부를 계속 확인했으나 가족까지는 신경쓰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그동안 부산을 벗어나지 않았다.

보건당국 한 관계자는 “젊은 환자여서인지 보통의 감기 증상을 보였고, 검체 채취 후 자가격리하라고 당부하고 귀가시켰다”면서 “병원에 들어오지 않은 채 선별진료소만 방문해 대동병원은 폐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A씨와 B씨 모두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실이 있는 의료기관으로 긴급 후송해 집중 치료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역학 조사관을 병원으로 급파해 확진자들의 동선을 조사할 계획이다. 동선 파악은 처음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기준으로 24시간 전까지 조사한다. 아울러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나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 방문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특히 B씨는 아버지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역학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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