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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완치 뒤 집에만 있었는데···10일만에 다시 '양성'된 中환자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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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병동.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환자가 자택에서 격리된 지 열흘 만에 유전자(DNA)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21일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쓰촨성 청두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입주민인 신종코로나 퇴원 환자가 격리 10일째인 지난 19일 지정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은 뒤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공지했다.

환자와 가족은 격리 기간 동안 모두 집 밖을 나가지 않았으며 필요한 물품은 관리사무소에서 집까지 배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청두시는 “이 환자는 국가 ‘코로나19 치료방안’(제5판)에 따라 퇴원 기준에 부합해 퇴원했으며 퇴원 후 자택에서 14일간 격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환자가 퇴원 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온 뒤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두시는 비슷한 상황이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오젠핑 화중과기대학 퉁지병원 호흡·위중증 의학과 주임은 “퇴원 판단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내 환자 중에 병세가 호전되고 2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서 퇴원했는데 며칠 후에 또 열이 나서 다시 핵산(DNA)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 나온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 존재하기 때문에 퇴원 환자도 자택에서 14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쩡옌 우한과기대학 의학원 교수도 현재 신종코로나가 발생한 우한의 문제 가운데 하나로 퇴원자의 가짜 음성 경과, 즉 위음성 결과를 꼽았다. DNA 검사가 정확하지 않아 완치되지 않은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격리되지 않으면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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