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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그래미 정조준"… 방탄소년단, 다시 한번 BTS를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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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7' 21일 발매

타이틀곡 'ON' 차트 1위·수록곡 줄세우기

"높은 완성도·새로운 시도, 최고의 결과물"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2020년은 방탄소년단이 ‘그래미 입성’이라는 큰 수확을 거두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나아가 전 세계 뮤지션의 플랫폼 역할을 자처하며, 수많은 청춘의 고민을 함께해주고 위로해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헌식 문화평론가가 방탄소년단의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소울 : 7(MAP OF THE SOUL : 7)’에 대해 이 같이 전망했다. 김헌식 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추구하는 스토리텔링의 연장선에 있으면서도 끊임없는 음악적 변주를 통해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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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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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6시 공개된 ‘맵 오브 더 소울 : 7’은 일곱 멤버이자 한 팀으로 모인 방탄소년단의 데뷔 7년을 돌아보는 앨범이다. 세상에 ‘보여주고 싶은 나’와 그동안 숨겨왔던 내면의 그림자, ‘외면하고 싶은 나’를 모두 받아들이고 ‘온전한 나’를 찾은 방탄소년단의 솔직한 이야기를 전한다. 김헌식 평론가는 “이번 앨범은 전반적으로 겉으로 드러난 것과 숨겨진 욕망, 어두운 그늘을 딛고 온전한 방향으로 가겠다는 ‘완숙’의 의미를 담았다”며 “이는 영미팝에서 볼 수 없는 콘셉트다. 영미팝은 감각적이고 쾌락적이고 일탈적인 반면, 방탄소년단은 자아실현과 자아완성 그리고 긍정의 메시지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 앨범인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 앨범에 수록된 5곡과 한 개의 디지털 트랙을 포함한 15개의 신곡까지 총 20개 트랙이 실려 있다. 타이틀곡 ‘ON’은 방탄소년단만의 파워풀한 에너지와 진정성을 가득 실은 힙합 곡으로, 데뷔 후 7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아티스트로서 소명의식과 마음가짐을 담은 노래다. 주어진 길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전진하겠다는 방탄소년단의 다짐이 담겨 있다. 특히 ‘어느 장단에 맞춰야 될지 / 한 발자국 떼면 한 발자국 커지는 Shadow’, ‘잠에서 눈을 뜬 여긴 또 어디 / 어떤 서울 또 New York or Paris’, ‘미치지 않으려면 미쳐야 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등 의미심장한 노랫말이 눈길을 끈다. 김헌식 평론가는 “각 멤버들의 개성이 앨범 전반적으로 충분히 드러났고, 유닛과 피처링 등 협업을 거듭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앨범이 완성됐다”며 “방탄소년단의 인지도와 주목도가 올라가는 만큼 글로벌 뮤지션의 참여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시 말해, 방탄소년단이 세계 뮤지션의 플랫폼 역할을 도맡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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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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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타이틀곡 ‘ON’ 공식 뮤직비디오인 키네틱 매니페스토 필름은 30여 명의 댄서, 12명의 마칭 밴드가 함께했다. 웅장한 스케일의 해외 로케이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대규모 퍼포먼스는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방탄소년단의 독보적 존재감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멤버들의 드럼 연주, 댄스 브레이크 등 방탄소년단만의 특별한 퍼포먼스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개인, 유닛, 단체 등 다양한 구성의 안무와 몰입감 있는 촬영이 일곱 멤버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김헌식 평론가는 뮤직비디오의 완성도를 세 가지로 분석했다. 그는 “UCLA 마칭 밴드 등 글로벌 청춘과 협업을 했다는 점, 그리스 신전을 연상케하는 클래식한 공간에 팝을 접목했다는 점, 칼군무로 대변되는 K팝 군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예술적 경지에 오른 퍼포먼스가 돋보인다”면서 “각 멤버들의 기량, 콘셉트와 개성, 전체 구성원과의 호흡 등 전반적으로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완성도 못지않게 성적도 대단하다. 방탄소년단의 신곡 ‘ON’은 공개 1시간 만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을 비롯해 지니, 벅스 등 실시간 차트 1위를 단숨에 휩쓸었다. 뿐만 아니라 1번 트랙 ‘Intro : Persona’부터 19번 트랙 ‘Outro : Ego’까지 수록곡 전곡이 차트 상위권에 ‘차트인’하는 기염을 통했다. 호평도 뜨겁다. 방탄소년단의 신보를 접한 리스너들도 “이쯤 되면 어나더 클래스”, “대중가요와 순수예술을 섞어 놓은 것 같다”, “노랫말이 유독 가슴에 와닿는 것 같다” 등 긍정적인 평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앨범 선주문량 402만장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이를 발판 삼아 방탄소년단이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어떤 기록을 새롭게 쌓을지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김헌식 평론가는 “이제 방탄소년단은 음악으로 승부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빌보드 ‘핫100’, ‘빌보드200’은 물론, 그래미 어워즈도 접수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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