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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서초구 첫 확진자에 주민들 '술렁'…신천지 시설은 방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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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엔 없을 줄 알았는데…" 불안 호소

서초구, 신천지 관련 시설 긴급 전수조사

뉴스1

2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신천지 ''서울센터' 중 한 곳이 입주했던 장소를 예방적 차원에서 방역하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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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오현주 기자 = 서울 서초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자 주민들은 '우리 동네도 뚫렸다'며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21일 방배3동에 거주하는 59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서초구의 발표가 나온 뒤 늦은 오후 방배동 카페골목 역시 한산한 모습이었다.

길을 걷는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금요일 저녁이지만 카페나 음식점에 앉아 있는 손님들은 많지 않았다.

카페골목 커피전문점의 한 직원은 "방배3동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오늘은 가게도, 카페골목도 한산하다"고 말했다.

인근 음식점의 종업원도 "거리에 손님들이 평소보다 절반 정도 줄었다"며 "앞으로 코로나19가 더 유행할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뉴스1이 만난 대부분의 주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었다. 이날 서초구에서 발생한 확진자 A씨의 동선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서초구는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할 예정이다. A씨는 국가지정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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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1일 방배동 카페골목이 한산하다. 2020.02.21/뉴스1 © 뉴스1 오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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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3동에 거주한다는 진모씨(52)는 "우리 동네엔 없을 줄 알았는데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 매우 불안했다"며 "아직 거주지나 동선이 나온 것도 아닌데 '확진자가 어느 아파트에 살았다더라'며 소문이 돌고 있다"며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씨(63)은 "동네에 사람들이 없고 조용하다. 확진자 나왔다는 소식이 나오자마자 사람들 모두 집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김씨는 "내가 스포츠센터에 갔다고 하자 우리 애들이 당장 집으로 오라고 해서 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손주를 데리고 나온 이모씨(66) 또한 "거리에 평소보다 사람들이 많이 없다"며 "이젠 코로나의 '코'만 들어도 무섭다"며 고개를 저었다. 주민 이모씨(50대)는 "동네 사람들 모두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서초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A씨가 지난 12일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되자 서초구는 관내 신천지 관련 시설을 긴급 전수조사하고 방역에 나섰다.

이날 서초구는 신천지의 일명 '서울센터' 12개소를 파악하고 일제히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신천지 센터뿐만 아니라 센터가 들어선 건물 전체를 방역했다.

구청 관계자는 "신천지 신자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우선 주요 시설을 파악하고 방역한 것"이라며 "이후에도 관련 시설에 대한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방역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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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서초구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관내의 한 신천지 '서울센터'가 입주해 있는 건물을 예방적 차원에서 방역하고 있다. 2020.2.2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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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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