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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로나 19여파 "중국 보아오 포럼도 연기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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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다보스포럼...다음달 예정

4월 예정인 캔톤페어도 불투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중국이 다음 달로 예정된 보아오(博鰲) 포럼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중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 포럼은 원래 다음 달 24∼27일 중국 하이난(海南)의 보아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기 전인 지난달 14일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정·재계, 학계의 지도급 인사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행사에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했다. 국가 최고급 지도자가 돌아가며 참석하는 관계로,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참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정대로 열리지 못할 것이라고 보는 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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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 포럼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개최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보아오 포럼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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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중국에서는 다음 달 5일 예정이던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도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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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신종 코로나 사태로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마저 연기하기로 했다. [중앙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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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행사는 물론 전시회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중국무역신문에 따르면 중국에서 이달 최소 177개의 전시회가 취소되거나 날짜를 변경했다. 다음 달에도 262개의 전시회 날짜가 연기·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4월에 열릴 예정이던 베이징 국제 자동차 전람회도 연기됐다. 참가자·방문객의 건강·안전을 위한 결정이다.

4월 중순으로 예정된 중국 최대의 무역전시회인 중국 수출입상품교역전(캔톤 페어) 역시 그때까지 코로나 19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연기 혹은 축소 운영될 가능성이 높다. 캔톤페어는 1957년 광저우에서 처음으로 개최됐다.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진행되는데 중국 최초이자 최대의 전시회로 대외무역 창구 역할을 수행해왔다. 전 세계 200여 개국, 2만5000여개 업체, 20만명 내외의 바이어가 참가하는 대규모 전시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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