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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부산도 뚫려…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시에 2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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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국내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발생 이후 한달간 확진 환자가 없었던 부산지역에 21일 2명의 확진환자가 동시에 나왔다. 사진은 이날 오후 확진 환자가 이송된 부산 연제구 부산의료원 모습. 연합뉴스


부산에서도 21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환자가 동시에 2명이나 나왔다.

이날 부산시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쯤 해운대 백병원을 찾은 57세 여성이 폐렴 증세를 보여 두 차례 검사를 한 결과 모두 양성판정을 받았다.

해운대백병원은 직원들에게 확진 환자 발생 사실을 즉각 알렸다.

이 여성은 이틀 전부터 기침, 가래 근육통이 심해 타 병원을 들러 독감 검사를 했다. 독감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항생제와 해열제를 처방받아 귀가했으나 열이 계속 나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해운대백병원에 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검체 채취 후 귀가했다가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다.

해운대백병원 한 관계자는 “가정의학과에서 진료 전 체온이 높아 격리시설로 옮겨 검체 채취와 해열제 처방 후 자가격리를 당부하고 오후 1시 30분쯤 귀가 조처했다”면서 “오후 6시 30분쯤 양성 결과를 통보받았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오전 동래구 대동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19세 남성도 두통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역학 조사관을 급파해 이들이 처음 증상을 느낀 시점을 기준으로 24시간 전부터 동선을 조사할 계획이다.

동선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직접 묻고, 금융거래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나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 방문 여부도 확인할 계획이다.

보건당국은 이들을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실(병실 내 압력을 낮춰 공기가 바깥으로 나가지 않게 한 병실)이 있는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해 집중적으로 치료할 예정이다. 부산에는 국가지정 음압격리 병실이 20실(51개 병상) 있다. 부산의료원에 10개 병실 26개 병상이 있고, 부산대병원에 10개 병실 25개 병상이 마련됐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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