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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부산 리모델링 노후주택 붕괴로 5명 사상…경찰, 수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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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5명 중 2명 숨지고 1명 위급한 상태

경찰, 업체 과실 드러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적용 방침

부산에서 발생한 리모델링 단독주택 붕괴사고로 매몰된 작업자 5명 중 3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결국 숨졌다.

21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리모델링 중이던 2층 단독주택이 갑자기 무너졌다.

당시 주택 1층에서는 8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건물 붕괴와 함께 3명은 긴급 대피했으나 나머지 5명은 무너진 집 더미에 매몰됐다.

세계일보

21일 오전 11시4분쯤 부산 연제구 연산동에서 리모델링 중이던 2층 단독주택이 갑자기 무너졌다. 이 사고로 현장에 매몰된 작업자 5명 중 3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결국 숨졌다. 구조된 작업자 중 한 명은 위급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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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직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소방당국은 11시34분쯤 A(28)씨와 B(61)씨를 구조했다.

A씨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으며, B씨도 머리와 발목을 다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C씨(59)는 사고 3시간 만인 오후 1시50분쯤 붕괴된 주택 거실과 큰방 사이에서 구조됐지만, 위급한 상태로 알려졌다.

D씨(75)와 E씨(67·여)는 20여분의 간격을 두고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졌다.

무너진 주택은 1974년 관할 구청에서 사용승인을 받았고, 1979년 2층을 증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업체의 과실 여부가 인정되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붕괴 사고 여파로 도시가스 배관이 끊겨 가스공사가 긴급 차단 조치에 나서는 바람에 인근 주택 일부의 가스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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