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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전국서 모인 대구교회…신천지는 몇명 왔는지 이미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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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교회 갔다 확진자 된 전국 신천지 신도

21일 오후 3시 100여명, 자가격리도 많아

신천지 각종 인증 장치로 신도 출입 기록

교회에 전산자료 남아 하루빨리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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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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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신천지 대구교회에 왜 전국에서 신천지 교인들이 모였을까. 대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인 31번이 예배를 드렸던 2월 9일(일요일)과 16일(일요일) 대구교회에는 대구·경북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신천지 신도 등 관련자들이 찾아왔다. 이 중 21일까지 십여명의 인원이 확진자가 되면서 이런 의문이 커지고 있다. 아직 확진자는 아니지만, 그날 대구교회에 갔다가 자가격리된 사람도 경남만 7명이어서 이숫자를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수십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천지 교회 등에 따르면 31번 확진자가 예배를 본 9일과 16일 대구교회에서 신천지와 관련한 특별한 종교행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대부분 대구·경북지역 이외에서 온 사람들은 이 지역에 볼 일이 있었다가 주일이기 때문에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는 것이 신천지 측 설명이다. 신천지 한 지역교회 관계자는 “그날 대구교회에 특별한 행사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대부분 그쪽에 일이 있어 갔다가 주일이라 예배를 드린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신천지 교회에서 20년간 서울교회 목사와 신천지총회 교육장 등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6년 말 탈퇴해 지금까지 경기도 구리시에서 ‘신천지문제전문상담소(이하 상담소)’를 운영하는 신현욱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측)도 비슷한 분석을 했다.

신 목사는 “신천지는 수요일과 일요일은 의무적으로 예배에 참석해야 하므로 출석체크, 인증이 돼야 한다”며 “전국에 24만명인 신천지 신도가 어디를 가든 가까운 곳에 가서 출석 인증을 하게 돼 있어 타지에서 대구·경북 쪽으로 볼일을 보러 갔던 신도들이 대구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신 목사는 2월 9일과 16일 31번 환자와 대구교회에서 직·간접적으로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타지역 신도들의 정확한 명단을 보건당국이 하루빨리 파악해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대구교회에 갔던 신도 중 확진자가 자신의 교회에 돌아가 다시 예배를 드리는 형태로 감염이 퍼질 우려가 커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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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광주 시민 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가운데 21일 오전 광주 북구 신천지 베드로 지성전(광주교회)의 출입문이 폐쇄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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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목사는 신천지는 기독교의 교회들과 달린 출입카드·지문인식·휴대폰 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출입을 인증하는 만큼 대구교회 등 신천지총회에서는 그날 누가 대구교회에 다녀갔는지 명단과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빠짐없이데이터화돼 있다고 말했다.

실제 대구교회 관계자도 “우리는 신도들 관리를 위해 출입 시 개인마다 부여된 QR코드(휴대폰 앱)를 찍고 출입을 허가한다 ”며 “따라서 출입기록이 다 찍힌다”고 관련 정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폐쇄회로TV(CCTV) 등을 일일이 확인하지 않더라도 대구교회 등 신천지총회 등에서 그날 누가 교회에 출입했는지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신 목사는 “전국적으로 신천지 교회 관련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법적인 한도 내에서 그날의 출입 기록 등 전산 자료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강력하고도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특히 신천지 측에서 관리하는 정보는 단순히 신도들의 교회 출입뿐만 아니라 신도들이 어떤 사람들을 포교하려고 어떤 식으로 접촉하고 있는지 상세한 정보도 들어 있어 이런 정보를 빨리 확보해야 일반인으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천지 교회는 전국적으로 12개지만 이 외에 일반인들을 포교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하는 전국의 ‘센터’는 이보다 훨씬 많다”며 “아직도 자신들이 신천지 혹은 혹시라도 감염자와 접촉한 줄도 모르고 있는 일반인들도 있을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전국의 자치단체가 보다 발 빠르게이런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위성욱·백경서 기자 w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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