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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크루즈 외국인 3명 귀국후 양성… 감염확산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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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배안 검사에선 음성판정 日하선자들 대중교통이용 귀가

격리조치도 안해 열도 공포 확산… 환자방치 등 부실대응도 드러나

동아일보

크루즈선 탑승객들 ‘발열 검사’ 21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방호복을 입은 보건당국 관계자가 3일부터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한 여성 탑승객의 체온을 확인하고 있다. 전체 탑승객 3711명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방을 사용한 탑승객, 승무원 등 1000여 명은 아직 배 안에 남아있다. 요코하마=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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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외국인 탑승객 중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귀국 후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부실 대응 및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NHK에 따르면 21일 호주 보건부는 “전날 일본에서 전세기로 귀국한 164명을 검사한 결과 2명이 양성이었다”며 이들을 2주간 격리시키겠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당초 일본 당국이 배 안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일본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이스라엘로 귀국한 여성 탑승객 1명 역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19일부터 이날까지 총 3711명의 탑승객 중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 약 1200명을 하선시켰다. 하선한 일본인들은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택으로 돌아갔고 별도의 격리 조치 없이 지내고 있어 일본 사회에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인 하선자 중 확진자가 발생하면 정부의 부실 대응에 대한 비판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감염병 전문가인 모리시마 쓰네오(森島恒雄) 아이치대 의대 객원교수는 NHK에 “의심 환자의 목에서 채취할 수 있는 바이러스의 양이 적어 검사가 쉽지 않다. 하선 때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도 나중에 양성으로 판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선내에서 적절한 대응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증언도 속출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로 숨진 일본인 여성(84)은 5일 발열 증상이 시작됐고 6일 설사로 선내 의사에게 진찰을 받았지만 12일에야 배에서 내려 입원했다. 일주일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된 셈이다.

크루즈선에 탑승한 언니(78) 부부의 이야기를 도쿄신문에 전한 한 여성 역시 “형부가 열이 있다고 호소했는데도 언니를 같은 방에 뒀다. 형부가 양성 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도 언니가 혼자 남아 있던 객실을 소독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후생노동성은 애초 감염자와 한 방을 사용했던 승객 100여 명을 크루즈선 내에서 2주 더 격리시키기로 했다가 21일 방침을 바꿔 “별도의 국가 시설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신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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