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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란, 중동의 코로나19 진원지 되나…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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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전자 현미경을 통해 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질병관리본부 제공


이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변 나라에서 이란을 다녀온 이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더 확인돼 모두 18명(사망자 포함)으로 늘어났고 2명이 추가로 숨졌다고 밝혔다. 확진자와 사망자가 이틀새 급증한 셈이다,

이란에서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람은 이틀만에 모두 4명이 됐다. 사망자 수로는 중국을 제외하고 21일 현재 이란이 가장 많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모두 곰에 살거나 수일∼수주 전 곰을 방문한 적 있었다“라며 “이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곳은 곰 7명, 테헤란 4명, 길란 2명이다”라고 말했다.

이슬람 시아파의 성지이자 종교도시인 곰은 국내인뿐 아니라 여러 나라의 시아파 무슬림이 성지순례나 관광, 연수를 목적으로 방문하는 종교적 명소다. 이란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이란인으로 외국 방문 경험이 없어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불안이 커지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마드 하산 레바논 보건부 장관은 이날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5세 레바논 여성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라피크 하리리 대학병원에 격리됐다고 밝혔다.

하산 장관은 이 여성이 하루 전인 지난 20일 이란에서 레바논으로 입국했고,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동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이란, 이스라엘(일본 크루즈선 탑승자) 등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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