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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中서 코로나19 완치 판정 환자, 열흘 후 다시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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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해 퇴원한 사람이 열흘 후 검사에서 다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중국 검역 당국의 관리 소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 중이다.

해당 확진자가 다시 감염된 것인지, 퇴원 전에 받은 음성 판정이 잘못된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중국 인민일보 등은 지난 21일 이 확진자가 퇴원 10일째인 지난 19일에 코로나19 검사에서 다시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앞서 해당 확진자는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완치 판정을 받고 이달 10일에 집으로 돌아간 바 있다.

중국 당국은 확진자와 가족을 입원시키고 추가 검사를 진행했고, 거주지 아파트에 방역 작업도 했다고 발표했다.

퇴원한 후에는 환자를 포함해 모든 가족이 집에서 자가격리 된 상태로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

청두시는 해당 확진자가 "(당시) 국가 '코로나19 치료방안(제5판)'에 따라 퇴원 기준에 들어맞아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상황이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확진자가 처음 입원한 병원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두 차례 바이러스 검사를 했고, 모두 음성으로 확인돼 퇴원시켰다고 밝혔다.

중국 내 의학 전문가들은 퇴원 조치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화중과기대학 퉁지병원 호흡·위중증 의학과 자오젠핑 주임은 "내 환자 중에 병세가 호전되고 2차례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서 퇴원했는데 며칠 후에 또 열이 나서 다시 핵산(DNA) 검사를 했더니 양성이 나온 일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퇴원 환자도 자택에서 14일간 격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한과기대학 의학원 쩡옌 교수도 코로나19 발원지인 우한의 문제 가운데 하나로 퇴원자의 '가짜 음성 경과'를 들었다.

DNA 검사가 부정확해, 완치되지 않은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뒤 격리되지 않으면 전파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디지털뉴스국 이상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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