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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신천지 대구교회 전수조사 완료…정부, 이동 검체 채취팀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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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24일 서울에서 기자회견 열어 첫 공식 입장 밝힐 예정

세계일보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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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총 93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수조사에서 의심 증상자가 약 1300명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격리자 검사를 위해 이동 검체 채취팀을 가동할 방침이며, 신천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증상 의심 인원은 1261명(13.5%)이며, 증상이 없다고 답한 인원은 7356명(78.9%)으로 조사됐다. 710명(7.6%)은 전화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향후 의심증상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오전 9시까지 공식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총 346명이다.

대구시는 연락이 닿지 않은 이들에게 조사에 응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현재로서는 이들을 찾아다니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는 아울러 증상이 의심되는 1261명에 대해서는 검체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중앙정부에서 지원받은 공중보건의 51명 중 40명을 특별 배정해 검사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계명대 동산병원 248병상, 대구의료원 487개 병상을 오는 24일까지 확보하고, 동구 혁신도시에 위치한 중앙교육연수원을 접촉자 격리시설로 지정해 유사시 임시격리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정부도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들을 검사하기 위해 이동 검체 채취팀을 가동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종교 단체 격리자 9000여명의 경우, 외출하지 않고 검사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돼 이동 검체 채취팀 가동해 검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는 확진자 폭증 사태와 관련해 오는 24일 서울시청 인근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밝힌다. 자리에는 신천지 총회 산하 24개 부서장 중 일부 인원과 대변인이 나오며, 교주 이만희 총회장은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천지는 그동안 조치한 사항과 향후 계획, 사실 왜곡 등에 대한 내용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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