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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軍 4명 확진자 공통점은 `대구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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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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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와 충북 증평 특전사, 충남 계룡대에 이어 22일 경기 포천 모 부대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국방부와 해당 지자체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 4명 모두 최근 대구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천시는 22일 시내 부대에서 복무 중인 장병 A(21)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10∼14일 대구 본가에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부대 복귀 과정에서 대중교통을 여러차례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지난 14일 대구에서 서울역까지 기차로, 서울역에서 소요산역까지 전철을 각각 이용한 뒤 연천 전곡까지 버스로 이동 후 부대차량으로 복귀한 것으로 파악했다.

14일 휴가에서 복귀한 뒤 21일 오후까지 근무하다 이날 저녁 의심 증상을 보여 부대 차량을 이용해 오후 9시 30분께 포천시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역학조사를 하고 경기도의료원 포천병원에서 검체를 체취한 뒤 부대로 복귀했다. 이후 부대에서 격리 중이던 A씨는 22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포천시는 포천병원 응급실을 폐쇄하고, 소독을 실시했다. 해당 부대도 모든 장병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와 함께 긴급 소독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앞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증평 소재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여단 소속 A대위(31)역시 지난 16일 대구에 갔다 복귀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증평군 보건소에 따르면 보건소측은 A대위의 동선을 파악한 결과 지난 16일 부대 복귀 때 증평에 들리지 않았고, 이때부터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나온 21일 새벽까지 숙소와 부대만 오가며 지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소에 따르면 A대위는 지난 16일 오전 외출해 대구를 방문해 여자 친구를 만난 뒤 당일 복귀했다.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충남 계룡시 계룡대 공군 기상단 파견 공군 장교 B씨 역시 최근까지 대구에서 근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대구지역에서 근무하다 어학병 시험문제 출제를 위해 지난 17일 대구에서 계룡대 공군기상단에 파견됐다. 제주 해군기지 병사는 대구로 휴가를 갔다 18일 부대에 복귀한 뒤 의심증상을 보여 20일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국방부는 22일부터 모든 장병들에 대해 외출 휴가를 전면 통제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전역휴가와 경조휴가를 제외한 외부 출입이 전면 금지되고 전역휴가중이던 장병은 복귀하지 않고 전역을 하게된다.

[박만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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