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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매팅리, '사인훔치기 고발' 파이어스 비판..."그 당시 말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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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매틸이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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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훔치기를 폭로한 마이크 파이어스. 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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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폭로한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대해 돈 매팅리 마이애미 말린스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매팅리 감독은 22일(한국시간) 미국 NBC 방송국의 스포츠 팟캐스트인 ‘댄 패트릭 쇼’에 출연해 “파이어스가 (사인훔치기시도가 이뤄졌던)그 당시 클럽하우스 내부에서 목소리를 냈다면 이 문제는 진작에 끝났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파이어스는 2017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 당시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우승반지를 받고 그 해 휴스턴을 떠난 뒤 2018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 그 해 8월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2019시즌이 끝난 뒤 파이어스는 지난해 11월 언론 인터뷰에서 “2017년 월드시리즈 당시 휴스턴이 사인 훔치기를 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2018년과 지난해에도 팀 동료들과 친구들에게 이 문제를 경고했다고 밝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돌았던 ‘사인훔치기’가 파이어스의 입에서 나오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결국 휴스턴이 2017년 전자장비를 이용해 상대 사인을 훔친 뒤 더그아웃에 있는 쓰레기통을 치는 방식으로 이를 알려줬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후 파이어스는 용기 있는 ‘내부고발자’로 칭송을 받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의리없는 배신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16년 은퇴 후 보스턴의 특별 고문으로 활동하는 오티스는 파이어스를 향해 “왜 돈을 벌고 난 뒤, 우승 반지를 끼고 난 뒤에 말하기로 결심했는가”라며 파이어스가 휴스턴을 떠난 이후에 사인 훔치기를 폭로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왜 일이 벌어지던 시즌 중에는 말하지 않았는가. 왜 ‘나는 동참하고 싶지 않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그래서 당신은 고자질쟁이처럼 보인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MLB네트워크에서 분석가로 활동 중인 페드로 마르티네스 역시 “그(파이어스)가 휴스턴에 있을 때 그런 폭로를 했다면 용기 있는 일이다”며 “그러나 현재 팀을 떠난 상황에서 하는 건 아무 의미 없다”고 주장했다.

파이어스는 휴스턴의 ‘사인훔치기’ 폭로 이후 “살해 위협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놓었다. 그는 “나는 이 일에서 동떨어져 있지 않고 팀의 일원이었다”며 “그들과 같은 징계를 받을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이어스가 살해 위협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한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별도의 경호를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파이어스는 “이어스는 “그들이 어떻게 날 보호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추가 경호를 요청하지 않을 것이다”며 “나는 야구를 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고, 스스로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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