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팝인터뷰③]양경원 "'사랑불' 통해 연기에 확신..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기폭제 됐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양경원/사진=tvN 제공


[헤럴드POP=천윤혜기자]([팝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양경원이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변화하게 된 부분에 대해 밝혔다.

'사랑의 불시착'은 양경원에게 인지도를 높여준 작품이기도 하지만 배우로서 자신의 연기를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준 하나의 이정표와도 같았다. 무대 연기를 위주로 해오다가 '아스달 연대기' 이후 두 번째로 도전한 매체 연기였기에 양경원에게 이번 기회는 자신의 연기력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셈.

최근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의 한 카페에서 헤럴드POP과 만난 양경원은 "제가 연기 경력이 많지 않고 연기에 대해 배운 건 극단에서가 전부 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우리 극단에서 배우고 훈련하고 고민한 게 방송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알고 싶었던 거다. 진선규 선배나 이희준 선배, 김민재 선배 등 극단 선배들이 '여기에서 한 것들을 그대로 하면 돼' 했는데 형들은 이미 잘 단련돼있는 사람들이라 발현될 수 있지만 저는 아닐 수 있지 않나. 의구심이 있었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보다 구체적으로 표치수를 연기했던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대사는 당연히 입에 붙여야 했다. 대사가 술술 나오지 않으면 대사를 생각하니까 치수의 마음을 생각할 겨를이 없지 않나. 더더욱 북한말이라 대사를 입에 붙이기 위해 수많은 반복과 훈련을 했다. 북한말 선생님인 백경윤 선생님이 북한말과 촬영 자문 역할을 해주셨는데 대본이 나오면 베이직한 북한 사투리로 녹음해서 주셨다. 저희는 그럼 그걸 입에 익히고 각자의 사투리를 얹어서 북한말을 연습했다."

이어 "그런 후에는 치수가 본인도 모르는 무의식을 알 수 있을까 그걸 고찰하는 시간들이 많이 있었다. 우리도 일상생활에서 의식적으로 모든 행동들을 하지는 않지 않나. 누군가가 나를 연기한다고 할 때 나의 무의식을 알아야 할 수 있는 거라고 본다. 그래서 저는 역으로 치수의 무의식을 고민했고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시도는 결국 통했다고 볼 수 있다. 수많은 사람들의 극찬 속 표치수를 찰떡으로 연기한 배우 양경원이라는 존재가 충분히 각인됐기 때문. 양경원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이런 식으로 고민하고 배우로서 진화해도 되겠구나 확신이 생겼다. 지금까지 해왔던 고민과 훈련들을 믿고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름의 만족스러움을 표현했다.

헤럴드경제

양경원/사진=tvN 제공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그가 변화한 부분은 또 있었다. "감사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더 차분히 침착하고 신중해야겠다 싶다. 뭐든 한 번 더 생각하고 언행도 조심스러워지더라.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소지가 많아졌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을 잘 지어야겠다 싶다. 무단횡단, 쓰레기 버리기 같은 건 원래도 하지 않았지만 요새는 (길거리에 있는) 열려 있는 쓰레기 봉지에도 쓰레기를 안 버린다. 아주 기본적인 것 하나도 놓치고 가는 게 있다면 그런 것들에 대한 변화가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그러면서 "'사랑의 불시착'은 내게 기폭제가 돼 더 열심히 할 수 있게끔 하는 환경을 만들어줬다. 내 사람들이 너무 기뻐해주니까 동기부여가 더 돼서 식지 않고 열심히 지치지 않고 가족들과 내 사람들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달릴 예정임을 드러냈다.

지난 2010년 뮤지컬 '브로드웨이42번가'로 데뷔, 줄곧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다 tvN '아스달 연대기'에 이어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방송 연기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양경원. 또 다른 새로운 캐릭터로 조금 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양경원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