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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1261명 증상호소…대남병원 환자 11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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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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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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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22일 신규확진자 190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연관자가 84명, 청도대남병원 연관자가 92명으로 조사됐다. 이날 25번 확진환자가 격리해제된다.

이날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지난 21일 오전 9시 기준 156명에서 이날 오전 9시 기준 346명으로 190명이 증가했다.

전국의 누적 환자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모두 346명으로 이중 신천지 대구교회 연관자는 169명(48.8%), 대남병원 연관자는 111명(31.2%)이다. 전체 환자 중 327명이 격리 입원 중이다. 1379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548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1261명 증상 호소…신도들 비슷한 시기 발병

방역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의 대구 거주 신도 9300여명 명단을 확보해 우선 증상 유무를 확인한 결과 1261명이 증상이 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출입국 내역 등을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환자들은 주로 2월 7~10일쯤(31번 환자 포함), 2월 14~18일쯤 증상이 발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본은 2월7일 이전 유입된 감염원에 노출된 이들이 잠복기를 거쳐 7일부터 1차, 14일부터 2차로 발병했다고 추정했다. 발병 양상은 매 주말 종교행사(2월 일요일인 2일, 9일, 16일)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 내에서 지속적으로 전파가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중대본은 해당 기간 신천지대구교회 집회 등에 참석했던 신도들은 자가격리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먼저 문의한 뒤 해당 지시에 따라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통해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또 신도 가족이나 기타 닫힌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사람들에게 2차 전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2월 중 신천지대구교회를 방문했거나 신도·방문자와 접촉한 사람들은 가급적 대외 활동을 삼가고,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안내센터(1339) 등에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 지역 시민들은 닫힌 공간에서 이뤄지는 집단 행사는 최소화하고, 대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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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오후 대구의료원을 찾은 코로나19 의심 환자들이 검사를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사진=김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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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병원 확진환자 111명…정신병동 확진환자 '코호트격리'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청도대남병원 의료진을 전수 조사한 결과 111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 이중 의료진 등 직원이 9명, 입원환자가 102명이다.

보건당국은 대남병원의 환자, 직원 등 617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524명이 검사를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10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청도대남병원 발생 환자는 정신병동 중심으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정신병동에 입원 중인 확진환자는 코호트 격리했다. 코호트격리는 특정 질병에 같이 노출된 사람을 동일 집단(코호트)으로 묶어 격리하는 조치다.

정부는 대남병원의 부족 의료인력은 국립정신건강센터 의료 인력 등을 투입해 치료할 예정이다. 정신병동 외 일반 병동에 입원 중인 환자 중 검사 결과가 음성이고 퇴원이 가능한 환자는 퇴원 후 자가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청도대남병원 두번째 사망자(65년생, 여성)는 상당기간 입원해 있던 중 지난 11일부터 발열 증상이 발생한 뒤 폐렴이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대본은 "현재 일부 지역과 집단을 중심으로 전파가 확산되는 상황"이라며 "해당 지역 및 집단구성원을 중심으로 환자를 신속히 발견해 격리하고 적극적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국민의 보건 안전을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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