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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기생충' 비판 트럼프, 인도 동성애 로맨스 영화에 "훌륭하다" 리트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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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위터를 통해 인도 게이 로맨스 영화 '슈부 만갈 지아다 사브탄'을 홍보하는 글에 대해 "훌륭하다"고 언급했다. /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인턴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의 동성애 로맨스 영화 관련 홍보 글을 "훌륭하다(Great)"며 리트윗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을 두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동성애 인권운동가 피터 태첼이 "발리우드의 새로 나온 게이 로맨스 영화가 동성애 처벌 폐지에 이어 구세대를 이기길 희망한다"고 적은 트윗을 리트윗하며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날 태첼이 소개한 영화는 인도 영화 '슈부 만갈 지아다 사브탄(Mangal Zyada Saavdhan)'으로, 게이 커플의 결혼을 소재로 그려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로 알려졌다.


한편 인도 대법원은 지난 2018년 '동성 간의 성행위 관련 처벌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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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영화 '슈부 만갈 지아다 사브탄(Mangal Zyada Saavdhan)'은 한 게이 커플의 결혼을 소재로 그려지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다. / 사진=트위터 캡처


트럼프의 리트윗 후 태첼은 새 트윗을 작성해 "트럼프 대통령이 내 글을 리트윗한 건 충격적인 일"이라며 "나는 트럼프의 반(反)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정책과 기후파괴 부정, 여성 혐오, 극우세력과 결탁해 온 행동들을 혐오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리트윗이 홍보용 활동이 아니라 진정으로 성소수자 권리를 포용하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 인도를 방문해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선거 유세에서 외국 영화인 '기생충'에 상을 줬다며 아카데미 시상식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일 미국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에서 열린 대선 유세 연설 중 "올해 아카데미가 얼마나 형편없었나"라며 "한국에서 온 영화가 올해 수상자라니 이게 다 무슨 일이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한국과 무역에 관한 문제를 충분히 안고 있다"며 "거기에 더해 그들에게 올해 최고 영화상을 주는 게 잘하는 일이냐"라고 지적했다.



임주형 인턴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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