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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낙연·황교안 선거운동 숨죽였다···손학규 "총선 연기 검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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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54일 남은 총선 분위기도 차갑게 식고 있다. 선거 운동 및 각종 행사가 취소ㆍ축소되고 있으며 “총선 연기를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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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 서촌 일대. 박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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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출마를 선언 후 공개 일정을 소화해 온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22일 일정을 비공개로 하고 소규모 간담회 위주로 선거 운동을 진행했다. 이 전 총리 측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몰리는 행사는 하지 않고 대신 소규모 간담회나 비공개 면담만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종로구에서 환자가 발생한 탓에 이 전 총리는 전날 코로나 19 검사도 진행했고, 음성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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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영상기자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마친 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식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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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서 이 전 총리와 맞붙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2일 예정했던 선거운동 계획을 모두 취소했다. 원래 종로구 통인동 통인시장과 계동 북촌한옥마을, 삼청동과 가회동 등을 방문해 주말 선거 운동을 이어가려 했다. 그러나 일정 시작 직전 “예정된 일정은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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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하는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1일 오전 종로구 낙원동 이발소를 방문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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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지역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선거운동 대신 코로나 19 예방 캠페인을 열거나, 직접 접촉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한 곳이 많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부에선 총선을 미루는 것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계’ 상태인 감염병 위기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는 것이 급선무이고 중국인 입국을 전면 제한해야 한다. 필요하면 4ㆍ15 총선을 연기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며 ‘총선 연기론’을 처음 제기했다.

공식 창당을 코앞에 둔 국민의당은 23일 있을 중앙당 창당대회를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코로나 19가 지역사회로 급속히 퍼져나가는 기류를 최우선 고려해 경기도당 등 5개 시ㆍ도당은 창당대회 현장에 참가하지 않는다. 온라인으로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고 당원들은 채팅창을 통해 의견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열린 충북도당 창당대회에서 “정부가 중국 눈치 보기를 그만두고 지금이라도 세계의 많은 나라처럼 중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입국제한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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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태극기집회 참가자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과 문재인 대통령 퇴진 등을 주장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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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발생 후에도 매주 ‘태극기 집회’를 이어왔던 우리공화당도 22일 서울 도심에서 열 예정이던 집회를 전날 급히 취소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이날 새벽 “코로나 19 확진자가 급증한 관계로 당원들의 건강을 위해 172차 태극기 집회를 긴급 취소했다”며 “당원들에게 취소 사실을 최대한 널리 알려달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21일 서울시는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도심 집회를 금지한 바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화문 등 도심 일대에서 매주 벌어지는 집회의 참가자 대부분이 어르신들”이라면서 “감염병의 지역사회 확산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도심 내 집회를 금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윤정민 기자 yunj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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