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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위기를 기회로'…케인·손흥민 없는 토트넘,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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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손흥민-해리 케인 / 사진=Gettyimag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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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차포'를 뗀 토트넘 홋스퍼가 첼시와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른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겠다는 각오다.

토트넘은 22일 오후 9시30분(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현재 총체적 난국이다. 해리 케인에 이어 손흥민까지 팀 내 핵심자원이 모두 쓰러졌다. 하필 본격적인 후반기 레이스를 앞둔 시점에서의 부상으로 조세 무리뉴 감독의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케인과 손흥민의 이탈로 토트넘의 창끝이 무뎌졌다. 지난 20일 안방에서 RB라이프치히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당시 무리뉴 감독은 "총알 없는 총을 들고 싸우는 기분"이라고 씁쓸한 심정을 전한 바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악재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곧바로 첼시와의 '런던 더비'가 기다리고 있다. 토트넘과 첼시는 다음 시즌 UCL 티켓이 주어지는 4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11승7무8패(승점 40)를 기록하며 5위에 머물러 있다. 4위 첼시(승점 41)와의 승점 차는 단 1점에 불과하다. 아울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울버햄튼 워더러스, 셰필드 유나이티드, 에버턴 등이 호시탐탐 4위를 노리고 있어 이번 경기 패배는 곧 추락을 뜻한다.

이번 경기는 무리뉴와 프랭크 램파드의 만남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무리뉴가 첼시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있던 시절 램파드는 팀을 대표하는 주전 미드필더였다. 당시 두 사람은 리그 우승을 이뤄내는 추억도 공유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지도자로서 만난 첫 맞대결에서 램파드가 승리를 차지했다.

무리뉴 감독은 현 상황이 아쉽지만,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올 시즌은 매우 부정적인 의미에서 특별하다. 우리는 케인과 손흥민 없이 오랜 기간 경기를 치러야 한다"면서 "두 선수 없이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한다면 우리 모두에 큰 업적이 될 것이다. 대체로 전망이 어둡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영국 현지 매체는 토트넘의 예상 선발 라인업을 전했다. 먼저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토트넘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최전방에는 스티븐 베르바인과 루카스 모우라가 투톱을 맡았다. 미드필더진은 세르주 오리에, 탕귀 은돔벨레, 해리 윙크스, 지오바니 로 셀소를 내세웠다. 포백은 자펫 탕강가, 토비 알더베이럴트, 다빈손 산체스, 벤 데이비스가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위고 요리스가 낀다.

이어 영국 매체 가디언도 4-4-2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방에는 델리 알리와 모우라가 투톱으로 나서고, 중원에는 베르바인, 윙크스, 로 셀소, 제드손 페르난데스를 예측했다.

이 밖에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4-3-3 포메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예측했다. 모우라, 알리, 베르바인이 스리톱을 구성하고 그 밑으로 은돔벨레, 로 셀소, 윙크스가 포진한다고 봤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이 극적인 반전을 연출해 첼시를 넘고 4위 탈환과 지난 맞대결의 설욕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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